"학창시절 한 번쯤 만화에 열광하거나 만화가를 꿈꿔본 적이 있나요? "
익숙하고 친밀스런 만화지만 장단점을 설명할 수 있고 존재이유와 목적 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하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오늘 하루 문공이네 만화잔치
만화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컨텐츠로서의 무궁무진함을 함께 공유했던 멋진 모임이 있었다.
8월 25일 오후2시. 성북청소년문화공유센터 3층에서 진행된 <오늘 하루 문공이네 만화잔치>이다.
월간 그래픽노블 대표 박경돈님과 네이버 웹툰작가 억수씨를 모시고 중학생들과 강사님들이 함께 자리했다.
2018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웹툰, 문학을 담다” 수업의 마지막 발표회를 겸해 진행되는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잔치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만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모집하여
제3세계의 문학을 공부하고 웹툰창작을 진행했다.
오늘은 대표적인 작가님들의 만화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창작한 웹툰을 평가받는 시간이다.
박경돈님과 억수씨님,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와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박경돈님은 영화일을 하시다가 현재 그래픽노블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셨다.
아버님을 설득하셔서 미술전공하고 만화를 그리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영화처럼 들려주신다.
네이버 웹툰작가로 유명하신 억수씨님 또한 만화가가 되기 위해 준비와 노력을 이어갔던 10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좋은 운이 생긴다고 웃으신다.
흔하고 가벼운 만화라는 주제의 흥미로 참여했는데 삶을 다양한 관점에서 진지하게 통찰하고 창작자로서의
고충과 의미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묵직했다.
중학교 1~3학년이라는 아이들은 근원적인 물음의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해하고 고민하는 모습이어서
놀랍기도 했다.
현재의 컨텐츠는 상업적인 목적이 굉장히 강하여 영화와 캐릭터시장까지 아우르는 사전기획적인 모습도
있지만 만화라는 그 목적에 맞게 그림으로서의 의미도 심어주신다.
어떤 일이건 그렇지만 작가가 되고 유지하는 법은 어렵다.
한 시간 반의 진행시간은 두 시간을 넘고 있었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진실성을 전달하려는 마음이 충분히 반영된 시간이었다.
이어서 아이들이 창작했던 웹툰에 대해 평가를 해주셨는데 그림체, 스토리와 결말 등의 연출력, 캐릭터정리
등 면밀한 피드백이 이어졌다.
다양한 꿈과 노력을 이어갈 아이들에게 실컷 놀면서 원대한 꿈을 꾸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멋졌다.
또한 아이들이 있는 주부로서 현재 중학생들의 생각과 마음을 가까이에서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리고 미숙할 것만 같았던 아이들은 한 없이 깊은 무언가가 있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주말시간에 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 기회로 서울시에서
마련한 문화예술교육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50여 개의 운영단체가 서울각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성북구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서는 뮤지컬 낭독공연, 금요일엔 영화 등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장르를 선정하여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현실감있는 시선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의 세계와 멘토들을 이어주며 학생들이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을 기대한다.
* 성북 청소년문화공유센터 : https://blog.naver.com/sbculture1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로26다길 8-2
이용시간 : 평일 09:00 ~ 21:00
주말 10:00 ~19:00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 http://www.toyo.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