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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성북> 성북동 야행,순성코스

 

 

해마다 이맘 때 가을이 되면 성북동에서 성북동야행을 진행하십니다.

인기가 많아서 급 마감되는 프로그램이라 조금 서둘러 신청을 했어요.

성아들(성북동 아름다운 사람들)협동조합에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으로

성북동투어는 성북동 역사문화투어, 성북동 문학&예술, 한양도성 등의 코스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http://성아들.kr/

 

  성북동 야행 

성북동야행순성코스

우리가족과 언니가족이 함께 신청해서 초가을 안성맞춤 날씨에 성북야행을 함께 했습니다.

 

 

 

 

만해공원 접수처에서 모여 함께 이동하였어요.

600년 역사를 지닌 성북동 주민께서 가이드로 나오셨습니다.

만해공원 전망지를 따라 올라가 심우장으로 입장합니다.

정비를 통해 말끔하고 깔끔해진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사셨던 곳으로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다양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좀 더 올라가면 <성북동 비둘기>의 저자 김광섭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비둘기공원입니다.

이제는 너무 많아 도심의 미운새가 되었지만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던 비둘기의 의미를 짚어보는 시인의 삶과

다양한 문인과 예술가들이 함께 했던 성북동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시인 박태원의 외손자가 감독 봉준호라니 예술적인 유전자는 물려지나 봅니다.

 

 

 

북정마을로 올라 아직도 인생과 이야기를 이어가는 현실을 둘러봅니다.

혜화동과 가깝지만 집값이 비싸서 이 쪽으로 자리를 잡는 예술가들이 늘면서

이 곳에 대한 이야기도 가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돈과 명예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신세계를 유지하고자 했던

특별한 그들의 이야기가 가득 한 곳...

 

 

 

 

비싼 동네로 유명한 성북동이지만 한 켠엔 소중하게 삶을 이어가는 언덕위의 동네들이 가득합니다.

리모델링한 부분도 엿보이지만 그 순수함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조금씩 고쳐가며

생활하는 현재의 성북동도 아름답습니다.

며칠 전, 학교에서 <우리동네 보물찾기>라는 서울형 지역역사문화유적 탐방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딸은

성북동 주민께 아는 척을 하였어요.

동네에 대한 애정을 슬슬 갖기 시작하고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니 특별함이 깃든 행사입니다.

 

 

 

 

성문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성문으로 입장하는 문이 있어서 놀랍고 재미있던데 동소문인 혜화문입니다.

서울에는 4대문만 있는 것이 아닌 4소문도 있었습니다.

4소문이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면 4소문은 의식적인 부분이 강했다고 해요.

 

그 곳은 아름다웠다 뿐만아니라 자세히 설명하고 사람들의 방문을 지속하는 마을도보 프로그램,

역사와 문학과 예술이 숨쉬는 예술인들도 만나보고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 좋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 성북동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