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이 24개월이었는데 벌써 3월이니 28개월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슬슬 개월수 세는데도 손가락을 사용하게 됩니다.
24개월이 넘으니 점점 헤깔리게 되더라구요.
놀이학교에 가면서 생기는 여유시간에 아이앨범을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2년 정도의 꽤 많은 양을 정리하려다보니 시간순서도 기억도 가물거려 손에 잡히는대로 정릴 해버렸는데 아이때부터 지금의 모습을 보니 정말 많이 컸네요.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려 학교에 가는데 조금 익숙해졌고, 차량을 이용하는 등하원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엄마와 함께여서 모두 알게 되었던 일상들을 잘 모르게 되서 섭섭한 면도 있지만 매일 전화를 주시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있답니다.
일주일 분량의 시간표가 금요일 마다 책가방안에 함께 보내져 나오는데 짐시간엔 체육복을 입혀 보내고 그외엔 편리한 복장으로 보내고 있어요. 날씨도 많이 풀렸구요.
가끔은 수업시간을 싫어할때도 있지만 담임선생님과 함께 했던 영어시간에는 잘해서 볼에 스티커를 2개나 받았으며 찰흙으로 사람얼굴을 만들 때에도 1시간 정도 집중하고 앉아서 만들었다면서 많이 칭찬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친구들 이름도 몇 명 알아와서 누구는 감기걸려 약을 먹고 잤다는 둥, 누구는 아가라며 이야기를 해주는데 담임선생님께 여쭤보니 제대로 인지하고 있네요. 엄마도 같은 반 아이들이 누구이며 학교에서 뭘했는지에 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어서 기쁘네요.
아빠는 업무와 함께 공부도 하시랴 늦은 귀가가 많아지신다고 합니다.
물론 오시면 바로 씻으시고 놀아주시는 시간을 가장 많이 가지시려고 노력하시죠.
그렇게 찾아헤매이던 아이용 야구글러브는 롯데마트매장에서 만원가량에 구입하였고, 말랑한 방망이와 공은 인터넷주문을 하셔서 받아 밤이면 밤마다 거실에서 연습하십니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가보니 푸샵을 하는데 자세가 너무 웃기더군요. 하지만 아빠, 엄마가 왜 웃는지 모르는 얼굴로 천진하게 열씨미 하면서 힘들다고 말하는 아들이 순진해뵙니다.
아빠와는 모든게 놀잇감이 되곤하는데요.
창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그림자놀이도 하고, 소품을 빨랫대와 스피커 사이에 걸어놓고 대문놀이도 합니다. 열심히 몇 번 뛰고 아빠도 하라면서 둘이 헐떡거리는 것을 보니 잠을 잘 잘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