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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석관> 의릉

 

 

의릉입니다.

경종대왕과 선의왕후가 모셔져 있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랍니다.

 

  의릉 

아이들과 방문했던 9월 초에 닫혀져 있어

명절의 마지막 날 방문하니 무료개방하고 있었어요.

 

 

 

 

조선왕계도를 보니 좀 더 쉽게 어느 왕과 왕비의 능인지 인지하게 됩니다.

조선왕조 500년, 왕도 많고 왕비는 더 많고 자손까지 이어진 줄기찬 역사는 네버엔딩 스토리~

장희빈의 아들로 조선의 20대 국왕이며 천장산을 낀 안락한 곳에 세로로 능이 배치된 특이한 형태로

이곳과 영릉에서만 이 형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적204호로 해설사와 올라갈 수 있는 능이므로 오늘은 여유있게 돌아봅니다.

하늘도 파랗고 초록 잔디와 함께 하니 사진이 예술이 됩니다.

조금 더워지려하니 얼른보고 시원한 나무그늘로 자리잡아야겠어요.

벌써 귀여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놀고 계시네요.

 

 

 

 

정자각에서는 매년 10월 둘째주 일요일에 기신제를 한답니다.

제수신설도와  제사의 차례가 담겨있는 나무판을 보면서 한 번 구경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들어갈수는 없지만 반대 편으로 열어둔 문 사이로 능이 보여서 신기방기~~

하늘도 땅도 평온한 오늘입니다.

 

 

 

 

능과 비각을 둘러보고 잠시 바위에 앉아 초록잔디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우리 큰 아이도 아장거리며 걸을 때 여기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천장산 산책로로 나갈 수 있는 길목으로 한 바퀴 휘 돌려니

신비롭게 두 갈래로 뻗어있는 향나무도 마주합니다.

경종에게는 두 왕비가 있었다는데 신비로운 향나무와 자꾸 연계되어 상상되네요.

 

 

 

 

오늘 같이 아름다운 가을하늘 이라면....

명절의 끝을 잡고 있으며 쉬어도 쉰 것 같지않은 오전에 하늘이 예쁘니 외출해보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인근으로 나왔는데 참 좋으네요.

사람과 하늘과 땅이 모두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도심 속인데 산 속에 들어온 듯 맑아진 느낌과 개운한 나무향이 도는 의릉..

주변 주민들도 나들이 나오신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뛰고 구르고 깔깔거리며 지들끼리 노느라 바빴고

조용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생각에 잠겨 앞 서 걷는 남편도 평온해보입니다.

이제 짧아서 아쉬울 올 가을..

시간나는대로 걸어보며 즐겨볼 참이에요.

 

* 의릉 :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1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