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이야기>/DDP시민참여단

서울,동대문>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취화선 특별전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취화선 특별전이 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 있습니다.

 

장승업과 그의 제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로 동양화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취화선 전

 

입구부터 시작해서 끝나는 마무리까지 여백의 미학을 보여주며 한국화의 독특함을 전달해요.

 

지금과는 다른 시선, 색, 표현력까지 매력적입니다.

 

 

 

 

 

 

 

학교다닐 떄는 수묵화는 심심하고 단순한 느낌이라서 화려한 색감의 외국 화가들의 작품에 눈길이 갔는데

 

나이가 들면서 바라보기 편안하고 마음이 비워지는 그림의 장점을 느끼곤 합니다.

 

조선시대 유명화가로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이 떠오르는데

 

아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아들과 함께 돌아봅니다.

 

 

디지털 아트와 결합하여 좀 더 보기 편하게 구성해두셨던데

 

그의 두 제자인 소림 조석진, 심전 안중식에게도 눈길이 가네요.

 

 

 

 

 

 

 

장승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깊이감 있게 인지한 것은 2002년도의 취화선이란 영화 때문일 겁니다.

 

당시 최민식 배우의 열연은 정말 기괴하고 예술적인 감성이 강한 기인이라는

 

느낌이었는데 고즈넉한 풍경화와 산수화는 정말 평온함을 전달하니 참 신기합니다.

 

 

"듣다", "누리다", "취하다"라는 섹션으로 진본회화를 미디어와 설치작품으로 새로이 구성해서

 

좀 더 다양한 감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 점이 좋았어요.

 

 

 

 

 

 

 

"펼치다"에서는 그의 제자인 소림 조석진의 <군어유영>이라는 작품이 좋았습니다.

 

한가로이 떠있는 물고기의 유영을 보고 있자니 유연하게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네요.

 

"거닐다"에는 몽환적인 이미지로 그림과 영화를 투영시켜 아스라한 감성 돋게 합니다.

 

많은 작품이 아닌 것이 아쉬웠지만 조선 말기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려했던 천재화가의 작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혼란의 시기를 거쳐 많은 문화재들이 해외로 넘어가는 등 사라지고 있을 때,

 

자신의 재산으로 문화재를 사들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도 회자되고 있더군요.

 

내년 초 재개관 예정인 간송미술관에서 장승업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그 곳에서도 마주했으면 합니다.

 

 

 

* 장승업 취화선 특별전 : DDP배움터 디자인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