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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양평> 양평유기농체험마을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옴을 느끼는 따스한 햇살 아래,

풍요로운 자연을 내어주는 곳에서 딸기체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양평 유기농마을로 초대되어 마을로 나서니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서 일찍 도착하였어요.

 

  양평 유기농마을 

사나사와 용문산 등이 가까운 이 곳은 유기농 장류와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지는 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네요.

 

 

 

 

양평이라는 자연적인 환경에서 유기농을 기본으로 농촌마을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김장체험, 한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십니다.

다양한 확인서와 증명서, 사진 등으로 그동안의 이야기를 보고 느낍니다.

화사한 날씨와 함께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이장님과 프로그램 진행자 분들까지

따사롭게 반겨주시니 기대가 되는 하루 일정이네요.

 

 

 

 

첫 번째로 딸기쨈 만들기 입니다.

가족단위로 넉넉하게 씻어진 딸기를 뭉개어 끓이다가 설탕을 추가하는데

몇 번 해본 아이들은 알아서 비닐 장갑을 끼고 딸기를 으깨고 나무주걱으로 늘어 붙지않게 젓습니다.

가족단위로 참여하신 분들이 대다수 였는데 어린 아이들도

체험선생님의 이야기에 따라 잘 따라 주는군요.

 

 

 

 

봄이 오면 딸기체험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딸기쨈이지만 설탕의 더함이나 덜함,

딸기의 신선도, 만드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향이 되는 특별함이 있지요.

가족들이 서로 도와가며 젓다보니 완성이 되어 어여쁜 유리병 속에 담기고 전해질 누군가를 생각하며

짤막한 편지도 적고 이름도 적었습니다.

 

식빵까지 챙겨주시니 스스로 만든 딸기쨈의 맛도 이야기해보고

진하고 달달한 향과 맛에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창문으로 벌들이 몰려왔어요.

 

 

 

 

딸기쨈을 식빵에 간단히 찍어먹어서 출출함은 없었지만 점심식사 일정이 시작됩니다.

딸기쨈을 만들던 테이블을 후다닥 치워지고 맛있는 식재료로 준비하신 밥과 국과 반찬들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네요.

김치 두종류와 양배추 브로컬리 찜과 정말 맛있었던 쌈장, 양념이 강하지 않은데 담백하고 맛있는 불고기,

잡채, 콩나물무침, 두부와 묵은지, 사과와 오이가 상큼했던 옥수수마요네즈 샐러드까지 맛있었어요.

 

시골밥상을 좋아하는 아들은 기대를 가지고 싹싹 먹던데

구수한 멸치육수로 끓인 시래기된장국은 뱃속까지 든든하게 하는 마성의 메뉴였습니다.

배고프지 않았는데 과식을 했음에도 속이 편안하더군요.

이후 잠깐의 휴식타임을 마치고 떡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단호박, 아로니아가루, 쌀가루로 세 가지색상이 멋진 결과의 떡케이크를 보여주던데 얼른 만들고

딸기체험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넉넉스런 공간의 트랙터를 타고 뚱가뚱가, 덜컹덜컹 떠나는 마을구경입니다.

마을은 재정비된 듯 말끔했는데 예쁘게 지은 전원주택과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도로도 새로 놓아지고 있었습니다.

평지로 시원한 시야를 느끼게 해주는 곳에는 산과 예쁜 집들이 어루러진 멋진 전경입니다.

윗 동네의 비닐하우스는 달달한 향을 풍기며 살짝 걸어올라갔어요.

 

 

 

 

벌이 있지만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되고 손 댄 것은 꼭 따야하며

유기농 딸기임으로 씻지않고 먹어도 되니 충분히 드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우스로 입장합니다.

벌써 봄기운이 완연한 비닐하우스는 생각보다 빨갛고 커다란 딸기가 체험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컷 먹으라고 주신 딸기꼭지는 따로 컵에 담았어요.

 

 

 

 

봄의 전령을 느끼듯 딸기따기를 꼭 해보려고 하는 가족에게 이상적인 프로그램이었는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딸기를 열심히 먹게 됩니다.

충분한 단맛과 수분력, 사이즈까지 욕심을 내지 않는 편인 가족인데

하우스에서 많이 먹어서 웃음이 났습니다.

우리가 가본 딸기체험장 중에서 외관이나 맛이나 제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부자 간은 더욱 만족스러운 얼굴표정을 띠는군요.

 

 

 

 

트랙터를 타고 체험관으로 내려와 신발던져 바구니에 넣기 게임도 하고 신나는 웃음도 나눴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든 떡케이크를 확인할 차례~~

싱싱한 딸기로 데코레이션까지 더해주시고 재빠른 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마을어머님과

체험프로그램 선생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가족 당이 아니라 인당으로 준비해주셔서 딸기와 케이크는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과 나눠먹을 수 있도록

넉넉한 양이었으며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했는데도 상품까지 챙겨주시네요.

 

농촌체험을 즐기고 참여하는 가족으로서 봄기운이 완연한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는 구성력과

푸근하고 정감있는 마을분들의 마음을 가득 받고 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던 유기농마을이었어요.

 

* 양평 유기농마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장알재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