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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종로> 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서울역사박물관은 100주년 3.1절 행사로 분주합니다.

서울과 평양의 3.1운동은 준비 중인 2월의 마지막 날, 역시 같은 공간인 기회전시실에서

기증유물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를 관람합니다.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서울 종로구 행촌동의 붉은 벽돌 서양식 가옥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네요.

 

 

 

 

살아가면서 예전의 기억을 찾아보고 함께 살았던 동네, 친했던 누군가를 찾고 싶은 것은

인지 상정이겠지만 외국인으로 타국에서의 기억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부부 앨버트W.테일러와 메리L.테일러가 거주했던 붉은벽돌로 된 2층 주택은

66년만에 주인을 찾게 되었고 숨겨져 있던 이야기까지 알리게 됩니다.

 

 

 

 

 

테일러 부부는 세상을 떠났지만 딜쿠샤의 집주인의 손녀는 딜쿠샤를 방문했고 딜큐샤와 관련된 자료를

역사문화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인도에서 결혼한 부부는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글과 그림에 뛰어났던 메리린리 테일러가 미국으로 돌아가

조선에서의 경험하고 생활했던 내용을 책으로 준비하였다네요.

<호박목걸이>는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과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사책에 나왔을만한 운산금광의 감독관의 아들이 앨버트W.테일러였고 그의 아내와

한국에서 신접살림을 차려 생활합니다.

고종의 국장과 일제시대의 이야기, 외국인 부부가 겪고 느꼈던 조선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림,

아이의 출산과정 등 개인적인 사건과 독립운동에 관한 소중한 이야기들이

그들의 시선으로 적혀지고 그려져 있습니다.

 

 

 

 

딜쿠샤 내부의 앨범과 사진으로 집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데 거실과 계단, 작업실 등

딜쿠샤 공사 전의 행촌동의 사진과 이후의 모습이 잘 나열되어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며 모닥불이 이글거릴 듯한 벽난로도 재현되어 있네요.

권율장군의 집터에서 딜쿠샤라는 '기쁜 마음의 궁전'의 장소가 되기까지 화재로 많은 전시품이 없어졌다지만

부부가 물려받고 수집했던 알록달록한 기증품을 볼 수 있어요.

 

 

 

 

맞은편 기증유물전시실에는 신수유물전을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서울전만 관람했는데 옛 추억 방울방울 하는 공간이랍니다.

오래된 영화관, 레코드판, 비디오 테이프 등 당대엔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대학생의 일상과

민주주의로서의 열망을 확인 할 수 있어요.

 

세상은 돌아가고 역사는 쌓이고 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하게 흘러갑니다.

역사를 잊지않고 다양한 시선으로 접하게 되는 특별전, 감사히 둘러봤어요.

 

*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