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성장

단짝 친구 만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남에서 살때, 문화센터에서 만난 연우와 혜진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혜진이가족은 둘째 동생을 낳으면서 자주 보기 힘들어져 전화연락만 하구요.
송파로 이사오고도 자주 만나며, 롯데월드 연간회원권도 함께 끊어서 주중에도 자주 놀았는데, 놀이학교에 가면서 만나기가 힘들어졌어요.


지금과 예전의 사진을 보자니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자랐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서로의 집을 돌거나 가까운 공원등지로 많이 놀러다녔더군요.
덕분에 아버님들도 서로 잘 알고 계십니다.
특별상황에 대비해서 서로의 개인연락처도 서로 가지고 있답니다.
서로 다른 점도 있지만 아이들이라는 공통사항은 서로를 금새 친밀히 엮어줬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땃한 주말을 맞이해서 연우네집에 놀러갔습니다.
간만에 변을 보고 밥도 먹고, 목욕까지 깨끗이 해서 빛나는 향기로운 아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전철로 20분 거리인지라 마음먹으면 멀지않은 거리인데 한 번 나서기가 왜이리 힘든지 모르곗어요.
기분좋은 아들은 연우를 만나러간다며 들떴지만, 전철에서는 차분히 이동해줬답니다.
점심즈음 갔더니 맛있는 음식을 하시는 아름다운 연우어머니와 함께...
문까지 열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연우와 아버님이 계시네용..

엄마는 콩나물국과 참치전, 오이소박이를 비롯한 각종 밑반찬이 가득한 점심상을 2그릇이나 먹었어요. 같은 방법으로 끓인다는데 왜 남이 해주는 국이 맛나는지요..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이들도 식탁에 앉아 차분히 밥을 먹네요.
연우아버지는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게 식탁의자에 두툼한 책을 두어권 둬주셔서 아이들이 앉아서 먹기에 따악~맞게 되었답니다. 젊은 아빠는 역시 응용력이 좋으시네요.
긴것을 못먹을 거라며 가위로 다 잘라주었는데 콩나물을 후루룩 마시고 씹어가며 먹는 것을 보니 엄마가 너무 잘게 잘라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라먹고 끊어먹을 만큼 아이는 많이 자랐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은 총쏘기 놀이도 하고 미끄럼도 탑니다.

빵~쏘면 죽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번갈아하고 총도 바꿔가며 잘노네요.
주어와 서술어정도를 이야기 하던 연우는 말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서로 놀고 싸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법인 듯 합니다.
장난감도 비슷하게 가지고 노는데 노래하고 기타를 치는 모습에 모두 박장대소 하였습니다.

녀석들이 어디서 보긴 보았는가봐요.
함께 책방에 들어가서 나란히 앉아 한 참 책을 들여다보며 읽고 나오질 않나~
정말 그동안 많이 자랐는가 봅니다.
전에는 잘놀다가도 장난감 가지고 밀고 싸우고 해서 중재를 할만한 엄마가 하나는 따라다녀야 했는데, 노는 소리만 듣고 차도 마시는 여유가 생겼으니까요.

야구를 분당에서 마치시고 오신 남편과 피자간식까지 챙겨먹고 슬슬 집으로 옵니다.
몇 개월만에 와본 전에 살던 동네인데 기분이 조금 낯설군요.
어서 시간이 가서 이사를 하고, 좋은 이웃들과 다시 가까이서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