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4월 셋째주 아들의 먹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기가 오래되고 있어요.
콧물만 질질 나길래 3일 정도는 내버려두었다가 기침이 더해지면서 병원에 갔었는데, 조금 호전되는 듯 하더니만 기관지까지 부어서 열까지 나서 해열제까지 먹이느라 가족 모두 힘들지요.
아무리 아파도 밥도 잘먹고, 왠간하면 뛰어노는 피끓는 아들인지라~ 큰 걱정은 안하고 있는데
저녁식사를 잘 안해서 조금 신경쓰였던 엄마에요.
조금 나아진 건지 잘게 야채를 자르고, 좋아하는 스팸을 넣어서 볶아준 볶음밥을 잘도 먹습니다.
포도씨유에 달달 야채를 볶다가 간장이나 굴소스로 간을 해서 밥과 볶아준 뒤, 참기름과 깨를 뿌려요.
친정엄마께서 산에 가셨다가 채취해오신 쑥을 가지고 쑥버무리튀김과 쑥된장국을 끓여주셨는데
엄청나게 좋아하더군요.
원에서 쑥국을  아들만 먹었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아들은 씁슬한 첫 맛은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먹어주는 의젓함을 보이더니 후루룩 국물까지 잘 마셨습니다.
쑥튀김은 너무나도 좋아하더라구요.

역시 제철재료가 몸에 좋다고 하던데..봄에는 쑥이나 냉이 등 파릇파릇한 것들을 먹어줘서 몸속에 그들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더욱 파릇파릇 해지는 느낌입니다.
쑥국은 멸치와 다시마국물을 낸것에 된장을 풀고 쑥을 넣어서 끓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신하면 신맛이 도는 음식을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함께 쫄면을 만들어보기로 햿답니다.
매워서 엄마의 간식이 되었지만 만들 때 도와줘서 아들의 먹거리로 올립니다.
달걀은 굵은 소금넣은 물에 삶으면 간간한 간도 되고 단단해지기도 하죠.
쫄면은 한가닥씩 떼기 매우 수고스럽지만 한 참을 앉아서 띠어주었어요.
잘했다고 칭찬해주니 매우 즐거워하는군요.
역시 칭찬은 아이에겐 기쁨도 주거니와 함꼐 요리에 동참하고자 하는 욕구도 충족시켜줍니다.
쫄면은 고등학교때도 떡볶이와 함께 즐겨먹던 간식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초장을 만들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혼자 해먹기엔 선뜻 나서지지않기도 하지만
사이다와 레몬쥬스, 다진마늘, 참기름, 깨, 설탕, 올리고당,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등을 넣어서 새콤달콤하게 만들었어요. 간을 좀 세다하게 달고 시게 만드는 것이 좋은데 면과 야채가 들어가면서 조금 간이 약해지는 이유에요. 어느 분식집에선 볶은 것인지 삭힌 것인지 양파를 넣어서 톡쏘게 맛나게 만들어줬던 기억도 있으나 자신이 없어 양파는 뺍니다.
당근와 콩나물 데친 것, 양배추를 넣어서 무치니 오이나 깻잎이 없어선지 색상이 별로네요.
그래도 후루룩 짭짭 잘도 먹었답니다.
 "엄마 맛있어?"하며 쳐다보구요. 매워서 달라고는 안하네요.
남은 면발과 초장은 다음에 또 만들어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도 오고 장은 보지 않았고 해서 있는 재료를 모아서 해물파전을 부치기로 햿어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냉동해물모듬에서 오징어와 꼴두기로 보이는 부분만 빼서 해동하고,
부침가루에 호박, 당근, 양파, 양배추, 파 등을 잘라서 넣습니다.
. 전통있는 부산동래파전은 정말 많은 양의 파가 들어가는데, 국에 있는 파도 잘 먹긴 하지만 길다란 파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싫어할 것도 같다는 엄마의 생각에 잘게 자른 부분만 넣고, 아빠 엄마가 먹는 전에는 더 많은 양의 파를 넣기로 했어요. 유명하다는 동래파전집이었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싸더군요.
비가 오던 처녀시절엔 경희대의 싸구려 파전집에서 만원미만으로도 배가 너무 부르게 먹었던 친구와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친구와 추억만 곱씹는 전화통화만 하고 알콜은 제외하고 먹게 되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벨큐브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먹기좋은 사이즈로 패키지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네요.
개당 포장되어있고 예뻐서 까먹는 즐거움이 넘실댑니다.
4가지 패키지로 다양한 맛을 넣어서 골라먹게 했는데 동우는 피자맛과 베이컨 맛에 플레인 맛이 곁들여진 구성을 선택하더군요. 하루에 최대 3개정도 먹는 것만 허용했더니 점점..먹는 것을 잊었는지 처음엔 매우 좋아하더니만 찾지는 않네요.
가격도 6000원 좀 안되고 5000원은 넘는 가격대
프랑스에서 수입되어져 서울우유쪽에서 판매되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과일을 이것 저것 먹고 싶은데 다 사긴 힘들때 먹기좋은 후르츠믹스입니다.
굽네치킨이 동네가까이에도 생겨서 한 번 주문해서 먹었어요.
나름대로 좋아하는데 엄마는 다시 먹어보니 껍질부분이 조금 니글하더군요.
다음엔 닭을 사다가 우유와 소금, 후추 등 향신료를 추가해서 담궜다가 오븐구이를 해줘봐야겠어요.
어서 감기가 나아서 항상 즐겁고 생기넘치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