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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신당동 명인골목& 공릉동 국수거리

 

 

 

 

도심재개발로 변화의 폭이 다양한 서울의 동네들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엔  사진들로만 그때의 기억을 추억할 수가 있기에

 

아쉬운 맘으로 시간이 나면 걸어보곤 한답니다.

 

신당동 떡볶이타운과 더불어 골목골목 수제화와 가전제품 수리 등의 작은 가게가 있던

 

이곳도 이제 제법 변화하려는 바람이 거세게 느껴져요.

 

거기엔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데 그보다는 단편적인 기억들이 더 강렬히 남아있는 듯 합니다.

 

 

 

 

 

 

 

신당동에서 유명한 가락국수집이라니 한 번 가봤어요.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국물류를 좋아하는 친구와 줄까지 서서 대기하면서 먹었습니다.

 

작은 가게는 재미있는 소주병과 장식들로 구성되어있었고 가락우동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죠.

 

분식이 주는 즐거움은 배고픔을 잊게 할만한 충분한 양과 착한 가격일진데

 

친구랑 도란도란 가락우동과 비빔국수를 모두 맛보는 기분좋음도 있답니다.

 

 

일본식의 우동에 더 가까운 퓨전국물인데 시원하고 좋으며

 

1000원을 추가하면 곱배기가 된다니 근처에 많은 어르신들도 방문하고 계셨어요.

 

꾸덕꾸덕 먼지쌓인  세월의 엉겹이 느껴지는 나무간판이 정겹습니다.

 

 

* 국수가좋아 : 서울 중구 퇴계로 423

 

 

 

 

 

 

 

어린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과 꾸준히 얼굴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의 동네도 도시재개발의 언저리에 놓여져 있는지라 언제 변화할지 모르니 아쉽기도 해요.

 

기차놀이하듯 일렬로 들어서야 사람하나 겨우 빠져나올 듯한 골목길과

 

대범함을 보여주는 듯 뛰어내려 발바닥이 찌릿찌릿했음을 애써 참았던 유년의 기억이 머물던

 

누군가가 살던 집의 담벼락~~~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냘픈 연필로 쓱싹쓱싹 그려보고 싶은 풍경이에요.

 

 

 

 

 

 

충남이 고향이신 친정아버지가 무심한 듯 "국수나 끓여먹을까?"했던 말이 참 싫었어요.

 

엄마는 끓이고 준비하느라 분주한데 하늘만 올려다보고 언제나오나 했었던

 

그 시절의 아버님들은 밉상이지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왜 자꾸 떠오르는지 모를 멸치국수를 먹기위해

 

공릉동 국수거리를 찾습니다.

 

 

 

 

 

 

 

삭힌 간장대파와 청량고추의 알싸함을 시원한 멸치육수와 잘 섞이게 한 후, 후루룩 냠냠거리며 먹으면

 

땀도 나고 몸도 시원해지는데 배는 부른 마성의 메뉴, 멸치국수~

 

멸치국수와 김밥을 주문하여 먹으면 비빔국수도 먹고 싶고 고추장수제비와 칼국수도 떠올라

 

사람의 간사한 마음을 읽을 수 있지요.

 

이제는 아이들도 1인 1메뉴하는지라 야식겸 밤마실의 들림장소로 염두해두는 곳이랍니다.

 

24시간은 아니니 꼭 시간확인하고 가세요.

 

 

 

* 복가네소문난멸치국수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57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