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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09년 5월 첫째 주 가족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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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지리하게만 느껴졌던 음식해먹기에 날씨도 션션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해서 다시 하고 있네요.

전업주부에게선 빠질수 없는 일과지만요.
아들을 위해서라면 항상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으신지라 8, 9시가 되어도 저녁식사를 하지않으시고 으로 와주셔서 1주일 정도는 모든 가족이 함께 앉아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된 메뉴인 찌개와 밥과 반찬들이죠.
많은 양의 재료를 구입하지 못한 지라 있는 것들로 만들어봤는데 역시 시장이 반찬이며, 가족의 웃음과 대화가 아이에겐 가장 좋은 식탁의 분위기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네요.
아빠에게 질문을 받고 답도 하고 오늘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풀어놓는 아들을 보자니 참 귀엽습니다.
밑반찬은 잘 해먹지않는 편이지만 너무 없어서, 멸치조림과 우엉조림, 나물을 몇 가지 무쳤어요.
시금치와 콩나물은 제일 수월하면서도 동우가 잘 먹는 나물이니까요.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했는데 맑게 동우에게 끓여준 뒤, 매운 고춧기름양념은 후에 해서 부부가 먹었답니다. 김치찌개의 경우에는 토장국이나 맑은국 등을 함께 조금 끓여서 동우에게 줍니다.
물을 먹어도 상관없지만 국이 없으면 엄마는 싫더라구요.ㅋㅋㅋ
김치냉장고가 있긴 하지만 약하게 해서 인지 신김치가 생기길래 거의 찌개나 김치볶음으로 먹고 있는데 들기름이 아니어도 참기름과 설탕을 넣어서 물과 함꼐 오랜시간 익히면 무르게 익어서 아이와 먹기에도 좋더군요.
막회가 먹고 싶어서 나가서 사먹었는데 오징어도 많이 들어있네요.
생태탕과 막회가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2% 아쉽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소스와 싱싱하고 탱글한 회가 있는 막회..물회..아...그리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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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도 슬슬 더워지나 냉장고에 음식물이나 재료등이 잔뜩 있는 것이 싫어서 간단한 밥상을 하여봅니다. 다시마와 멸치물을 내서 달걀파국을 내고 냉동해산물을 해동해서 해물솥밥을 해보기로 해요.
참기름과 다시물, 가스오부시, 간장, 소금간을 조금 한 물에 불린 쌀과 해산물, 당근다진 것을 넣고 강불에서 10분, 중불에서 5분, 약불에서 5분정도 두셨다가 불을 다 끄고 5~10분정도 뜸을 들여요.
이렇게 밥을 할때는 뜸을 들이는 것이 매우 밥맛에 많은 영향을 주더라구요.
볶음밥인지 아셨던 남편은 솥밥이라고 하니 별말없이 드십니다.
간이 간간해서 반찬과 함께 먹으면 딱맞아서 따로 양념간장은 하지않았네요.
누룽밥이 남은 솥에 물을 붓고 약불에서 조금 펄펄 끓여내니 누룽지가 되었어요.
기름향이 퍼지는 부드러운 누룽지까지 동우는 잘도 먹어주었답니다.
작은 가마솥이라든지 뚝배기는 집에 있으면 달갈찜이나 이런 솥밥등을 해먹기에 좋은 것 같아요.
잘 씻어서 물기없이 보관하시고 뚜껑은 덮지않고 두시는 것이 오래쓰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세정제로 씻지말고 물로만 씻으라고 하시던데...기름기등은 어쩔수 없어 후딱 칠한 뒤 물로 오래 헹구는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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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가 있어서 간단하게 잡채밥을 해먹기로 해요.
잡채를 참 좋아하고, 엄마도 후다닥 만드는 편이라서 전에는 자주 해먹었는데, 최근 좀 안해줬으니 좋은 예감드네요.
당근, 양파, 호박등 모든 야채를 길쭉하게 자르고 당면을 삶아요.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과 함께 자른  야채를 볶고 간장, 설탕, 물엿, 깨를 넣고 파다닥 볶지요.
당면도 넣어주시고요. 고기대신 동우가 좋아라하는 스팸을 넣었답니다.
깨를 뿌리면 끄읃...밥위에 얹어주니 정말 좋아하면서 잘 먹네요.
콩나물국을 함께 곁들여줬는데 이제 잘라주지 않아도 길다란 것을 넙죽거리며 씹어먹어요.
당면은 그래도 좀 잘게 잘라주었어요.
진한 향의 독특한 잡채를 드시고 싶다면 간장과 굴소스를 함꼐 넣어보세요. 특히 해산물을 넣은 잡채에는 꽤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