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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가을제주여행 3일

 

 

 

사려니숲길이나 비자림을 들어가려니 태풍으로 인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제주를 느끼며 천천히 걷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하지만 사람들을 위한 안전을 위한 방안이니 이해합니다.

 

해가 떴다가 구름이 가득했다 비가 쏟아졌다 다채로운 제주의 날씨지만

 

어디를 가나 기분은 좋습니다.

 

 

 

 

 

 

이번 가을제주여행에는 역사에 대한 곳에 방문하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주하면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민중의 역사를 기념하고 제주도민의 처절했던 삶이 녹아있는

 

슬픈 장소가 많더라구요.

 

 

  제주4.3평화공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인근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은 우울한 날씨와 잘 어울립니다.

 

 

 

 

 

 

경찰의 발포로 주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발단으로 제주도민의 민.관 총파업에 대응해 미군과 경찰이

 

7년여에 걸쳐 제주도민을 희생시킨 사건입니다.

 

모든 것이 우연하게 의도치않게 진행된다지만 한국전쟁이후 한국현대사에서 인명피해가 극심했다니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벌였는가 싶어 슬펐습니다.

 

 

 

 

 

기념공간, 아카이브공간,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잘 나뉘어 전시되어 있는 4.3평화기념관은

 

마음이 먹먹해질만한 사진과 설명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행여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살포시 눈길을 던져보는데 ...

 

제 마음이 더 찡해오네요.

 

 

 

 

 

 

슬픈 제주역사의 주제지만 3.1절기념대회발포사건, 불타는 섬이라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참혹했지만 쉽고 명확하게 제주 4.3사건을 느낄 수 있습니다.

 

1관 역사의 동굴의 비석과 한라산의 평화라는 작품은 물론

 

파노라마로 담은 대형벽화가 당시의 상황과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해요.

 

 

 

 

 

 

유가족의 증언과 기록 등도 있지만 학살이라는 말도 안되는 참혹한 사건과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고

 

거짓말이었으면 싶을 정도로 슬펐습니다.

 

평화. 인권. 통일의 가치를 전달한다지만 절대 있어서는 안될 사건으로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생깁니다.

 

 

 

 

 

 

제주의 많은 도민들이 사망헀으며 에필로그의 공간에 희생자들의 사진이 있어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노인과 어린이, 여성들은 물론 소중한 가족들이 희생되는 참혹한 현장을 어떻게 참아내고 다시 살아갔는지

 

사람에 대한 존경과 질긴 인생의 이야기가 흐릅니다.

 

<까마귀의 죽음>이라는 소설을 통해 알려지게 된 4.3사건,

 

진실은 꼭 어떻게든 알려지는 법인가 봅니다.

 

 

* 제주4.3평화공원 : 제주 제주시 명림로 430

 

 

 

 

 

 

 

 

우울함을 날려버릴 청량하고 신선한 감귤카페에 도착합니다.

 

제주 조천에 자리한 주황색 감귤박스를 닮은 2층 건물의 카페인데

 

아직 귤수확체험은 할 수 없지만 사진을 담기엔 적절스러워서 멋쟁이 관광객들이 많으시네요.

 

 

  카페더콘테나 

 

8세이하 금지, 10명이상 단체금지 등 확인사항이 있지만 쥔장님 친절하십니다.

 

청귤에이드와 커피는 마음의 크기를 확장시켜주네요.

 

 

 

 

 

 

지층은 야외 감귤농장으로 나갈 수 있는데 도르래를 이용해서 음료가 내려와서 재밌어요.

 

감귤모자를 비롯해 오렌지빛 우산과 꽃다발 등 다양한 물건들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청귤에이드는 비타민을 확 제공해줄 것만 같은 외관과 맛인데 아이들은 시다하니

 

제가 껍질벗겨 모두 먹네요. ㅋㅋ

 

 

 

 

 

제주 청년농부가 전하는 상큼한 제주의 감성이 전해지시나요?

 

1층은 통유리창으로 제주감귤농원이 내려다보이며 그가 꿈꾸는 농장과 카페의 이미지가 수채화에

 

담겨 벽면을 장식합니다.

 

핑크뮬리까지 볼 수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주차를 앞 쪽에 할 수 없어서 인근에 했는데 도로가 한산하여 멍멍이들 짖는 소리를 들으며 걸어서 이동해요.

 

청귤이 주는 싱그러움과 에너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스럽고

 

시야가 막히지않는 낮은 소실점을 제공하는 자연스럽고 평온한 풍경까지 아름답습니다.

 

여기저기 많은 욕심으로 이동하지않아도 제주는 그저 그렇게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해주네요.

 

 

* 카페더콘테나 : 제주시 조천읍 함와로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