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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고기에는 소주지!

 

 

 

살다보면 "난 이거 못해, 난 이거 못 먹어," 그렇게 규정짓고 꼰대처럼 언행하곤 합니다.

 

길지 않고 유동적인 삶 속에서 가끔은 한 번 도전해보는 작은 용기가 꼭 필요하고

 

중요함을 느끼게 되곤 해요.

 

 

  공덕동 갈빗살 

 

 

회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기꺼이 함께 해줬던 나의 술 못하는 친구의 회사가 있는

 

공덕에서 유명한 고깃집으로 출동합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고기로 오늘 기분좋게 달려볼깝쇼~~

 

 

 

 

 

 

주문하지도 않았거늘 철판과 고기와 밑반찬이 나와서 눈이 휘둥그레 될 즈음인데

 

친구가 이게 기본이라고 합니다.

 

익숙한 듯 철판에 주변 둥근 쪽으로 노란물을 붓고 파절임과 김치를 올리는데 헉~~~

 

계란물이었으요.

 

밑양념이 되어 굽기만 하면 쫄깃한 식감으로 완성되는 갈빗살은 아이들도 좋아할 식감으로

 

소주와 잘 어울려 한 참 열심히 먹고 쌈싸먹고 내 입과 친구 입에 쏘옥~~

 

 

 

 

 

 

삼겹살 추가 주문하니 주먹만한 두 덩어리가 통째로 올라가 치익~궈지고

 

친구가 추가한 돼지껍떼기를 눌러줄 손잡이가 달린 철판누름이까지 멋진 광경입니다.

 

소주는 두 병이 되었고 쌈장과 고기는 모두 없어질 만큼 잔뜩 먹었지요.

 

우린 오늘 육류의 분위기에 홀딱 빠졌습니다.

 

 

 

 

 

 

선호하지 않는 육식 중에서도 양고기는 더욱 꺼리게 되는데 맛있는 양고기 스테이크집에서 폭식했어요.

 

외관이 예뻐서 찜해뒀긴 했는데 가정집 같은 작고 편안한 분위기와

 

깔끔하고 섬세한 밑반찬들 만으로도 술을 불러들이는 마성을 가진 곳입니다.

 

들기름 젖어드는 달걀찜과 색감 고운 절임류들은 기분좋음을 줍니다.

 

 

  양갈비 직화구이 양드림 

 

2인 주문했고 야채구이와 밑반찬에 칭따오를 마셔봅니다.

 

참외장아찌랑 양파, 모두 입 안을 개운하게 하네요.

 

 

 

 

 

 

 

양이 작을라나 했는데 둘이 먹기 적당했고 야채구이가 맛있었어요.

 

바베큐 여행이라도 온 듯 기분좋은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숯에 잘 구워주시니 잠시 대기하면서 기다리면 간편스레 접시에 잘라주십니다.

 

 

 

 

 

 

소스는 매운것, 소금, 화이트소스였는데 모두 맛있지만 소금이 최고라지요.

 

참이슬을 주문해서 함께 곁들이니 참 좋았습니다.

 

또띠아를 주셔서 화이트소스 찍어 양파넣고 옴냥...한 입에 넣어도 맛있어요.

 

청도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양고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 이후, 이렇게 갈비만 궈서 뜨겁지 않도록 손잡이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서 제공해주시니

 

편합니다.

 

점차 체력도 떨어지는 듯 하고 일상의 재미도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소소한 미각을 깨우며 즐거운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일 잔의 시간, 꾸준히 하기위해

 

운동해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