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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생신상> 친정아버지의 생신

 

 

친정아버지의 74세 생신이 도래했습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하는 법, 둘째 딸의 집에서 가족들만 간단한 식사를 하자고 급 결정을 했어요.

 

  아버지생신상 

칠순 때에도 집에서 준비했더니 아버지께서 좋아하신 기억이 있어

준비하려니 간만에 계획과 준비를 하는 것인지, 체력저하가 왔는지 조금 힘에 부쳤습니다.

그래도 온 가족이 여유있게 식사도 하고 후식도 먹고

아이들도 잘 놀 수 있으니 잘 진행했구나 뿌듯한 하루였어요.

 

 

 

 

며칠 전부터 상차림 메뉴를 계획하고 전 날은 하루 종일 남편과 장을 보고

아이들은 할아버지께 드릴 꽃그림 채색엽서와 용돈으로 모은 약간의 돈을 준비했지요.

집 청소를 했고 거실에서 모두 앉아서 식사를 해야하므로 함께 했습니다.

딸은 전지에 현수막을 제작해주니 내 생일이라며 할아버지 신나셔서 사진 찍으셨어요.

 

 

 

'먼 손님도 아닌데 완벽한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지말라'는 친구의 충고를 들어

12명의 상차림이 진행되었습니다.

밥과 미역국에는 반찬이 따라야 하지만 잘 먹지 않는데 손만 많이 가는 나물류, 전, 잡채를 과감히 버리고

문어소라데침에 초장, 야채버섯샐러드와 마요네즈소스, 오징어김치전과 호박전에 달래간장,

훈제삼겹살과 참나물무침, 새우마늘버터구이로 준비합니다.

언니가 고기판을 준비해와서 살치살을 궈먹고 육회도 곁들였어요.

 

 

 

 

윤기좔좔! 흐르는 한우소고기를 고소한 들기름으로 볶고 불린 미역을 볶다가 물붓고 한 참 끓인 뒤

파와 다진마늘을 넣어 미역국을 완성합니다.

딸이 만들어준 부침가루 반죽에 오징어와 다진 신김치를 넣고 김치부침개, 오징어와 호박,양파, 파를 넣고

애호박 부침개를 부쳐 3등분으로 소분한 뒤 순별로 접시에 피자처럼 담고

봄의 향을 담을 달래간장을 곁들입니다.

 

 

 

 

다양한 야채를 물기를 빼서 담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버섯을 올리고 마요네즈, 케찹, 머스터드, 유자청 등을

섞어 만든 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입니다.

참나물은 다진마늘, 고춧가루, 식초, 설탕, 액젓 등으로 양념하고 남편이 열심히 궈준 훈제삼겹살을

함께 접시에 담아요.

버터 두른 팬에 다진마늘을 볶다가 왕새우를 넣고 소금을 뿌려완성했고

거실 한 편에서는 질 좋은 살치살을 형부와 남동생이 구워줍니다.

 

 

 

아빠께선 술 선물만 4종!!!

더덕주와 인삼주는 정말 약주 맛이니 한 잔씩 나눠마시고 와인과 맥주 등 취향에 맞게 마셨어요.

따뜻한 국과 밥은 아빠식기에 담아 정중앙에 일등으로 가져다 드립니다. ㅎㅎ

모두 앉아 먹는 따뜻한 밥한끼가 그리우셨을 아버지는 매우 싱글벙글하셨습니다.

코로나도 그렇지만 방콕만 하셨고 생일모임도 예상 못하셨다가 온 가족이 모이니 정말 좋아하시네요.

엄마가 계실 땐 친구, 가족 등등 한 달 내내도 생일을 하셨던 아버지는

매우 적적하셨을건데 좋아하시니 ...

 

 

 

아버지의 생신축하송과 케이크 커팅을 끝으로 친정아버지의 생신은 흥겹게 마무리의 수순..

모두 손을 맞춰 정리정돈해주시고 설겆이도 해주시니 깜빡 아들 방에서 30분 자고 나왔지요 ㅠ,.ㅠ

체력이 떨어졌나 싶으면서 모든 가족이 만나 시간을 보낸지가 오래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이 모든 것을 완벽히 그리고 더 자주 준비하셨던 친정엄마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저녁으로 가는 시간~~~

떡볶이와 튀김만두, 어묵탕으로 분식타임 갖고 마무리합니다.

넓찍한 조리팬에 무를 넣고 어묵탕을 끓이고 칼칼한 것 선호하시는 형부는 청량고추 추가,

시장에서 사온 떡볶이 만두 15개를 무쳐 먹고자 떡볶이 국물을 넉넉하게 준비했는데도 약간 모자름 ㅠ,.ㅠ

우리 또 다른 시간 더 좋은 장소에서 행복한 시간 또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