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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이모네 아파트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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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일찍 퇴근하겟노라며 함께 놀자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이모와 사촌형아를 선택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아들은 지하철을 타고 이모집으로 갔어요.


8호선에서 2호선 다시 성수에서 내려 신설동까지 온뒤 1호선을 갈아타야하는 고된 대중교통 이용이었지만 널널한 좌석에 앉아 사탕도 먹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관심을 받으며 엄마를 따라 이모집에 도착했답니다. 택시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겐 기차라는 교통수단이 참 좋은가봐요. 오랫만에 타봐서 인지 동우는 연신 기분이 좋군요.
원에 다니고 나서부터 자주 놀러갈 수 없는 이모집인데 형아와 놀 것이라며 동화책 몇 권도 가방에 넣고 짊어져서 가더니, 아니나 다를까 형아와 여동생과 함꼐 노느라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아빠의 전화도 받지도 않는군요.

아침 일찍 언니가 입주할 아파트를 보러 언니가족과 함께 끼였습니다.
몇 몇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한 두어번 가본 적이 있지만 내가족이 입주할 곳이니 사뭇 궁금해지네요.
예전 어릴적부터 살아왔던 동네도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예전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네요.
좁았지만 뛰어놀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차량도 다니지않아 뛰어놀기 좋았던 골목길의 추억은 이제 옛기억으로만 남게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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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에 차를 넣고 우르르 내려 1층으로 올라가니 싸인을 하고 담당직원이 함께 동호수를 확인하여 문을 열어주고 세세한 것들을 확인하고 나올 때 주의사항까지 일러주며 나가시네요.
어릴 적부터 자라왔던 동네라서 친구들 중에도 몇 몇은 같은 곳에 입주할 것도 같습니다.
조금 작은 단지였는데 아기자기한 조경과 테마별놀이터, 분수대, 대나무길, 연못 등 자연친화적인 요소를 많이 결부시켰군요. 언니네 동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을 마주하고 있고 도로변에서도 조금 들어와서 시끄럽지 않아 좋네요.


기본적인 하자보수기간을 물엇더니 3년이라고 하시네요.
옆쪽으로 더 작은 단지로 2개의 시공사가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높을수록 좋다는데 공기도 별로 안좋은것도 같고 위험요소와 고소공포등으로 고층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답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언니부부는 세세한 집이야기와 함께 누구방으로 꾸며줄까를 논의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초등학생이 된 큰조카의 방이 관건일 듯 합니다.

녀석들의 관점은 역시 놀이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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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방문객들을 위한 쉼터에서 과자와 음료수, 아이스크림등도 제공받은 뒤 연못에서 물고기들도 봅니다. 연신 형아~만 찾으면서 졸졸 쫒아다니는 것을 보면 남자만의 세계가 있긴 한가봅니다.ㅋㅋ
대출상담창구가 많이 마련되어져 있어서 다양한 상품들을 쥐어주네요.
집에와서 풀러보니 일회용장갑과 비닐, 세제들로 당분간 주방소모품은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농협에서는 보리쌀도 1kg쥐어줘서 간만에 쌀밥말고 잡곡밥을 해먹을 생각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고, 자연적인 조건이 많은 장소가 최적의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교육적인 면과 더불어 남편의 직장까지 감안해서 적절한 주택을 구입한다는 것이 쉽지않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를 가진 부부들은 아파트에서 살게 되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보안이나 점검, 방문자에 대한 것 들까지 아이를 데리고 살기엔 편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일 듯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주택에 대한 보수나 점검 등이 미흡한 빌라에 살다보니 좀 더 안전하고 위생적인 면은 주택이나 빌라보다는 아파트가 낫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세금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초등학교 정도 될때까지는 내년에 입주할 아파트에서 살고자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내 집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전세를 살면서 전세금 인상 등 불안한 부분과 고쳐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주인과의 조율, 인테리어까지 내집이 아니면 왠지 행하기 머뭇거리게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여유가 있어서 주중에는 아파트에 살면서 주말엔 농장식으로 마당이 있는 내땅에 가서 지낸다면야 좋겟지만 1가구 2주택에 대한 세세한 사항이나 관리쪽도 신경써야하고 쥐나 해충에 대한 문제, 보안, 경제적인 여건 등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되어서 책임을 져야하는 그것도 세세하게 관리해야하는 주부입장으론 버겁기만 합니다.


일단 아이가 어릴때는 아파트가 그나마 살기 좋은 주택으로 생각됩니다.
따뜻한 물이 바로 나오고, 공동사용료로 분할되는 이용금과 아무튼 층간소음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당분간은 아파트에서 살 작정이랍니다.
가능하면 시공사쪽에서도 좋은 건축재재를 사용해서 튼튼하고 합당하게 지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아이가 있을때는 조금 여유로운 공간에서 신나게 놀 수 있게 해주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넓다란 베란다에서 고무수영장을 두고 수영장놀이도 하고 미끄럼까지 놓고 신나게 즐겼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함 물어봐줘야 겠네요.
인정하기는 그렇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해서 쾌적한 주거공간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여유로운 마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