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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종로> 안국~북촌

 

 

무더위 임에도 초록이 짙어지는 이맘 때, 사진은 참 잘 나와서 좋은 계절입니다.

소서가 지난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니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능소화가 담장사이로 소담스레 피어있는 아름다운 한옥을 지나

담쟁이 넝쿨이 담장의 붉은 색을 가릴만큼 푸르른 주택도 지나봅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전시들도 이어지고 작은 부분에서 멋스러움을 느껴봅니다.

미술관과 전시의 둘러봄이 힘든 이맘 때, 작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생활 속 예술에서

그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내게 의미를 주는 것인지를 다시 느끼게 되요.

잠자고 먹는 것처럼 사소한 색감과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문화적 허기들..

 

 

 

 

솔트24에서 맛있고 특색있는 크로와상을 돌아보고 구입도 합니다.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크루와상 달인에 선정되신 것 같아요.

  솔트24 

딸이 좋아하는 초코퐁듀, 아들이 좋아하는 플레인, 남편이 좋아할 만한 앙버터까지 이고지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은 가방에 눌려 짓눌러지지 않길 바라며 구입하게 되고

역시나 짓눌러졌지만 전달해봅니다.

 

 

 

 

소금집에 들려 다양한 가공육을 둘러봅니다.

구입을 할 수도 있지만 이 것과 치즈 등을 활용한 샌드위치도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소금집델리 안국 

플래터와 에일맥주는 환상궁합일 듯 하나 웨이팅도 있고하니

보냉백을 가져와 몇 개 구입해가는 것이 낫지요.

이케 멋지게 포장도 해주신다니 구입하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모두의 개, 모두에게> 라는 전시.

반려견과의 공존을 응원하며 관심있게 바라보는 박자울 작가의 시선을 느껴봅니다.

북촌전시실의 공간은 활동적이며 귀여운 강아지의 그림으로 채워져있고

그녀가 바라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작가의 책과 원화를 둘러보고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보며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사람과 동물일 지언정 깊고 오묘하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정을 주고 받는 것이 행복이기도 하지만 슬픔이 가득한 끝이 있으므로

단디할 부분도 크다는 사실,

 

 

 

관광객과 방문객들로 넘쳐나 고즈넉한 시간을 가지려했다가 울먹스런 기분이 되고말던

안타까운 안국동 길은 평온스레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원하고 바라던 바, 였던가 싶으면서도

걱정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분도 생기니 참 알 수 없는 인생이죠.

 

 

 

 

친구가 좋아할만한 차를 파는 상점과  또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카페를 지나

올 해 꼭 흑백사진을 함께 찍어보자했던 사진관도 지납니다.

혼자이지만 혼자이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은 신통방통한 것으로

텔레파시라는 것이 정말 있는 듯 그들에게 오는 핸드폰 울림이 신기방기!!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꽃망울이 열리고, 활짝 피기고, 지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아름답듯

그 자리에서 항상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찾아볼 수 있음에

인지하지 못하였으나 아름다운 실생활의 모든 것에 가치를 둬야한다는 마음이에요.

  북촌 

아무도 없는 거리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반가운 들뜸과 사람으로 어우러져 나오는 풍경이었다는

아쉬움이 공존하여 다양한 마음을 갖게 하는 북촌 한옥마을을 걸어봅니다.

아름답고 예쁜 것은 왠지 모를 슬픈 감성도 뒤따르는 것이니

다음엔 또 밝음으로 재방문 하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