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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0년 7월의 밥상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결된다'

아름다운 사계절에 감사하면서도 더위가 찾아오면 더욱 걱정되는 밥상 고민들.

빠르게 무더위가 찾아왔고, 아이들과 남편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걱정이었지만 모두 알아서 살아가고 있군요.

 

  여름밥상 

아침에 밥하고 국끓이고 반찬하기는 땀흘리며 고역이었지만

시원한 장마도 시작되고 선풍기를 틀어주는 아이들의 배려에 살포시 흐트러집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해산물로 밥상도 준비해보았습니다.

냉동자숙문어는 쫀쫀했고, 골뱅이 등과 같은 통조림도 사용하고 있어요.

꽁치통조림 제품으로 김치찜을 해주면 잘 먹던 아이들이 요즘 시큰둥하니

참치통조림만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언니가 전달해준 대구찜인데 살캉한 무와 칼칼한 양념이 무척 맛있었어요.

요리를 즐겨하시는 형부의 작품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계란과 두부만 있어도 식탁에서의 반찬걱정은 조금 줄죠.

오늘은 계란당면 만두를 부쳐보고, 신김치를 들기름에 볶고 두부도 들기름에 지져 두부김치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식용유도 좋지만 다진파 혹은 다진마늘로 파기름을 낸 뒤 사용하거나

향긋한 들기름을 기본으로 하면 더욱 맛있는 지짐이 부침이들이 되지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밥상을 감사하게 받아먹고 아이들이 쑥쑥 성장합니다.

그래서 더워도 불 앞에 서서 국을 끓이고 반찬을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왠지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기에

왠만하면 바로바로 만들어서 먹이고자 합니다.

여름이라 더욱 좋은 옥수수랑 수박도 후식으로 준비합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짜파구리가 한동안 주말에 브런치 메뉴였는데

더위때문에 스리슬쩍 밀려났지요.

불고기감 소고기를 마늘과 간장, 올리고당 넣고 볶다가 춘장에 볶았다가

짜파게티와 섞어서 끓여줬더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두부와 다진야채만 준비하면 편하게 완성되는 마파두부와

더위가 올랑말랑하는 이맘 때 남편이 좋아하는 콩국수도 준비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한 주 갔다가 쉬고 또 한주 가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밥도 꼭 먹여서 보내고자 합니다.

규칙적인 아침 기상시간과 식사 시간 등 모든 것이 불규칙적이 되어서

다시 적응을 어떻게 시켜야하나 걱정도 되지만 배앓이 하지않게

따뜻한 국이나 볶음밥 등으로 과하지 않게 준비해서 먹입니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며 자주 전달해주는 친언니의 수박선물도 있는데

따스한 나물과 밑반찬으로 일주일 정도는 편하게 상차림을 해서 감사했어요.

맛있는 음식에 함께 했으면 하는 사람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데

가족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육류밥상...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한 주에 한 번씩은 구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치킨을 선호하는 아이들이지만 직접 구성하는 소고기, 돼지고기!

굽기의 달인이 되신 남편이 상차림을 도와주십니다.

 

 

 

 

목살, 삼겹살, 등심 등 정육점에 들려 빨갛고 맘에 드는 고기를 선택해

집에와서 소금과 후추 등으로 밑간하거나 양념을 하기도 하죠.

맛술과 소주 등으로 잡내도 잡고

마늘, 양파, 파 등을 사용해서 슴슴하게 간합니다.

 

 

 

 

자신없던 육류 상차림도 이제는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고 할 수있겠다는 생각도 드니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잘 자라준다면 금상첨화겠죠?

건강이 가장 기본이 되었으면 하는 이맘 때, 가족과 잘 준비하고 분배하면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니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