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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0년 8월의 밥상

 

 

기나긴 장마. 끕끕한 습기. 코로나의 여운이 가시지않은 여름철 밥상은 '단순하게 하자'였어요.

하던 가닥은 이어지려고 하니, 아이들에게 영양적인 밥상과 맛에 대한 제공을 생각하게 하며

남편과 함께 장을 보고 냉장고 속에 정리정돈을 시키고 있어요.

 

  여름밥상 

긴 장마가 이어지니 날씨가 그러던지 말던지 맴맴~~울어대는 매미들처럼

나도 그렇게 하루하루~~~그러면 좀 시원해지겠죠?

비오는 하루는 지짐이 반찬으로 스팸밥전, 두부전, 호박전, 팽이버섯 모듬전을 몽땅 부쳤어요.

 

 

 

 

냉장고에는 가능하면 반이상은 넘치지 않게 식재료를 구입하고 보관하는 편인데

남편이 장을 보면 꽉차게~~~안 맞지만 서로 맞춰가는 이번 여름엔

냉자고 안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며 밥상을 차려보네요.

장마로 인해 김치와 과일, 야채 가격이 금값이 된 이맘 때,

메뉴구성을 잘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같습니다.

지지고 부치기도 하지만 역시나 육류반찬도 가끔은 구성해주는 센스~~

 

 

 

 

밥은 딸과 남편이 더 맛있게 짓는 것 같아 부탁하고

식탁세팅은 아들, 요리는 엄마, 설겆이는 아빠가 하는 세분화하는 방콕의 생활화!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나 싶은 가운데 할수록 잘하며 는다고 칭찬해줍니다.

밥이 남을 때는 볶음밥,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자주 해먹어도 좋은 메뉴는 떡만두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비고를 잔뜩 냉동고에 쟁여놓고 쪄도 먹고 궈도 먹고 하지만

시원스레 멸치다시마 육수를 내어 소금과 국간장으로만 맛을 내도 깊은 맛이 있는

떡만두국은 손쉽고 든든해요.

다진 파, 계란지단, 김가루를 추가하거나 참기름 약간 넣어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4인분이상 넉넉히 밥을 해서 남는다 싶을 때, 왠지 하루쟁일 메뉴짜서 밥하기 싫을 때 마는 김밥입니다.

냉장고 재료따라 당근어묵김밥, 불고기치즈김밥, 스팸계란김밥, 참치깻잎김밥 등

우리집 마음대로 정해지는 김밥메뉴이죠.

어려서부터 자주 해먹는 메뉴이지만 질리지않는 메뉴이기도 하니

아빠가 끓여주시는 진라면을 곁들여 든든하게 함께 해요.

 

 

 

 

늦잠자는 딸을 위해서 도시락을 싸보기도 합니다.

스팸만 있어도 좋아하는데 계란말이도 좋아하니 밥은 조금만 넣고

핑크 스팸과 노란 계란과 양파를 넣고 간장과 참기름에 볶은 참치까지 넣어 싸요.

멸치 다시마가 학교에서 전달한 식재료로 넉넉하니 손질해서 넣어두고

육수로 활용하는데 멸치잔치국수로 제일 안성맞춤입니다.

멸치육수는 식혀서 국과 찌개, 달걀찜, 덮밥의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참 구수하고

친숙한 맛이며 음식의 깊이감을 전달하니 완전 좋아요.

 

성북구의 코로나 대란으로 2주간은 진정한 집밥을 실천해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