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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점심에서 저녁까지, 외식삼매경

 

 

날은 덥고, 하루 한 두끼만 먹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엄마의 교통사고 이후 외식이나 배달, 직접픽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집에서 먹어도 음식물쓰레기와 설겆이는 나오는 바, 남편과 아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가족분위기에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식

외식의 장점이라면 돈만 있다면 맛있는 원하는 메뉴를 먹고 기분좋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일테고

외식의 단점이라면 위생, 친절도, 기대했던 맛보다 아닐 때 등 여러가지도 있지요.

특히 엄마가 가족의 식생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매체를 통한 맛 집이라고 해도 개인적인 입 맛은 다르므로

생각해보고 확인해보고 가야하는 것은 필수인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이라 먹게 되는 냉면 맛집은 찾기 힘든데 슴슴한 것으로는 을지면옥, 평양면옥..

회냉면을 찾는 편인데 그래도 역시 오장동 냉면이 달달하고 매콤하고 저는 좋아요.

공릉동, 수유리, 미아리 등에서 찾을 수 있는 멸치국수 중 공릉동의 소문난 멸치국수,

매콤한 짬뽕, 해물칼국수 맛집을 검색하는 저는 국물홀릭인 것 같습니다.

무명칼국수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맛이지만 쫄깃한 면발은 좋고

호박이 잔뜩 들어간 수제만두는 여름에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같아요.

 

 

 

 

오랫만에 방문해서 구입해온 진정한 석관동 시장 떡볶이입니다.

떡볶이 1인분에 8000원이라면 깜놀이지만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에

잡채, 어묵, 야끼만두, 떡볶이가 혼합되었고

고추장과 따장의 골라보레이션으로 짜고 맵고 달고를 완벽하게 이룬 모듬 떡볶이랍니다.

물론 매워요.

함께 주시는 어묵국물은 더 짠데 물 붜서 어묵넣고 끓여먹어도 좋답니다.

할머님이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유명 떡볶이 맛집이었으면 해요.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서게 한다는 낙지는 보양음식으로 짱이지요.

 깔끔하고 친절하신 성가네 낙지마을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낙지덮밥, 해물파전 등을 먹는데 변함없고 맛있어요.

질기지 않은 낙지와 잘 비벼먹으면서 곁들이는 두부샐러드, 양상치샐러드, 미역국은

속을 든든하게 해줘요.

위생에 신경쓰시는 패셔너블하신 여사장님도 좋아요.

 

 

 

 

이번 여름은 이상하게 생선회나 초밥이 땡겼습니다.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이 더 땡기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주와 즐깁니다.

신선도와 탱글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산지가 아니니끼니...

여기가 동해고 제주라고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가을은 딱새우의 계절인데 시원스러워지면서 모든 것이 느슨해져서

제주 혹은 동해라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