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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서촌> 친구와 서촌마을

 

 

 

 

친구와 서촌골목을 걷기로 합니다.

 

유명한 대오서점이 있는 골목을 지나 두리둥실 돌아보며 재미를 찾으려고요.

 

 

  서촌나들이 

 

지인의 개명 전, 개명 후의 이름이 함께 있어서 미소짓던 간판은 변했지만

 

에그타르트 가게, 옥인오락실, 재료소진하여 브레이크 타임한다는 영화루까지

 

그 자리에 있어 반가운 샵들이 안정감을 줍니다.

 

 

 

 

 

 

 

딸과 함께 돌아본 적도 있었는데 별 기대없이 먹고 너무 맛있다했던 효자베이커리의 콘브레드는

 

두 개 사서 들고 다니는 모성애를 보여줬어요.

 

뜨거우니 꽉 여미지않은 그 빵은 친구의 손에도 하나 들리었는데 한 쪽도 먹어보지도 못하고

 

친구의 딸에게 고스라니 들려보내는 친구의 마음도 가륵하군요..ㅋㅋ

 

토리라고 담백한 식빵을 파는곳도 있어 반가워서 또 사진에 담습니다.

 

 

 

 

 

 

 

 

수공예샵을 지나 와인샵을 지나 사람들이 별로 없어 걷기 제격인 이곳에서

 

슬슬 사람들이 내려오시고 있네요.

 

화가 이중섭과 시인 윤동주, 시인 이상 등 서촌에서 살았다는 예술가들의 감성도

 

느껴보고 이 곳에 있어 걸맞게 느껴지는 서점과 카페도 멋스럽게 지나갑니다.

 

 

 

 

 

 

 

 

아직 예상치 못했는데 펼쳐지는 인왕산 수성동 계곡입니다.

 

서촌에 계곡이 있다니 금시초문인 듯 했던 친구는 한 참을 걸어들어가야 만날 수 있겠지 싶어서

 

가는 길을 서둘렀다는데 느닷없이 마주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에 깜놀하는 것 같아요.

 

 

  수성동계곡 

 

아이들을 데리고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는 가족들과

 

운동화 빠질 건데~~예상케하고 물론 빠지고 노는 너 댓살의 남아들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친구와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신나게 걸을 줄 알고 신었던 운동화를 바라보기도하고

 

정말 멋진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며 눈호강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시간은 참 신비로워서 가을하늘의 예쁜 기운과 녹음이 단풍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살포시 보여주니 좋았고 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섞인 내음도 좋아요.

 

한 시간 정도 오르면 윤동주기념관 있는데 우리의 문학전공 선생님 친구와 이야기 들으며

 

재오름 해보기로 살짝 남겨두고 내려옵니다.

 

 

 

 

 

 

멋진 레인보우색의 간판에 간단스런 니퍼사진이 멋스러운 네일샵의 옆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이쁨이 묻어나는 라이프스타일 샵이 있네요.

 

  레이아웃 

 

과하지않게 제품을 자리하게 한 것이랑

 

동선을 고려해서 매대와 선반을 두고 식기 및 생활용품을 전시하듯

 

구성한 내부가 멋스럽습니다.

 

 

 

 

 

 

 

할인제품들도 있고, 여유있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줌도 좋은데

 

가격이 이상한게 아닌가 싶었던 나그참파 향초들을 들여다봅니다.

 

넉넉한 용량에 향도 그윽하게 퍼지고 있는데 종류도 엄청 많아 고르는 즐거움이 있던

 

제품을 맡아보면서 구입했어요.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라니 강북에 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도봉산이나 수락산 정도 한 참 걸어들어가

 

계곡을 맞이할 수 있는 정도를 예상했던 친구는 하하핫...즐거워하며 내려왔어요.

 

아직 남아있는 체력은 서촌골목길을 걸으며 소진해보기로....

 

옛스러움과 신박스러움이 공존하는 서촌은 방문객들이 적어서 좋았는데

 

서촌 만의 진가를 느끼게 하는 깔끔하고 작은 골목길과 자연스레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한옥과 양옥들이 섞여 또 다른 친숙한 동네의 미학을 보여주는 점이 이 곳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행이나 나들이가면 항상 프로그램 제대로 짜오시는 친구인데

 

자주 와봤다는 서촌을 또 다른 시선으로 느끼며 돌아보았다고 재미있어 하니

 

가이드처럼 신나는 마음이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조금 분주해졌으려나 싶어 돌아본 통인시장은 한가합니다.

 

엽전을 들고 도시락 만들어먹는 재미가 솔솔한 곳인데 해외방문객도 없고

 

휑하기까지 하니 마은이 안스럽네요.

 

 

 

 

 

 

 

 

맛집과 커피집, 술집은 완전 취향저격할만한 곳으로 데려가는 내 친구는

 

역시 확인해서 왔는데 한 곳은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곳으로 가요.

 

간판도 없는 곳이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들 오시는지 신기방기한 마음,

 

우린 한 참 앉아 수다를 떨었고 공감하고 웃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느끼듯 너도 느끼고, 참 우정이 참 감사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