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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목원의 서촌가락&히마와리

 

 

가을가을한 이런 날, 친구와 만나 술한잔 밥한끼 하기 적당한 가을날씨입니다.

낮부터 둘이 만나 즐기는 주작당의 시간,

셋이면 더욱 좋았을텐데, 주말에도 바쁜 한 친구는 아쉽지만 둘이 둘이 좋은 시간 가져보아요.

 

  목원의 서촌가락 

낮술은 목원의 서촌가락, 전에 바쁜 친구랑 둘이 와서 셋이오자 했던 곳인데

친구바꿔 나만 똑같습니다. 고정!!

 

 

 

 

오늘은 지난번에 왔을 때 보다 자리도 인원도 좀 더 여유가 있어서 좋았어요.

출입자명부 기재하고 메뉴판 들여다보기 준비 땅~~

막걸리보다는 소주선호자인 친구를 위해 진로는 주류확정이요,

다정한 술동무들에서 조개탕이 안되신다기에 전에 먹었던 곤드레나물밥과 산채만두로 안주 확정,

여전히 귀엽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도 좋지만 진짜 많은 전국구의 막걸리들...다 소진이 되나봐요.

 

 

 

 

나오기도 재빨리 나오는 메뉴들...

나물 좋아하는 친구랑 양념간장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과 산채만두,

집에서 담근 듯한 배추김치랑 단무지짠지...첫 잔부터 달던 참이슬은 막 잔까지 달았습니다.

 

다양한 포스터와 거문고인지 가야금인지도 보고

진정한 정갈함속에서 맛보는 낮술의 미학은 행복함과 포근함입니다.

 

 

 

 

밤술은 그녀가 좋아하는 회로 낙찰..

전에 먹고 싶다는걸 기억하고 있었냐며 좋아하던 그녀를 그대로 둘 것을 나도 먹고 싶었노라고..ㅋㅋ

감동파괴를 해버렸네요.

 

  히마와리 

새로 생긴 이자카야라서 눈도장 찍었는데 노랑전등이 귀여운 해바라기라는 상호의 술집.

귀여운 썬키스트 훼밀리쥬스 미니병에 보리차가 나오니 약간 마셔주고요.

 

 

 

 

사시미, 국물요리, 튀김요리, 생선구이 등 심플한 안주구성에 가격도 착해요.

모듬사시미로다가 2,3인용 주문합니다.

2인에서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혼술가능한 다찌가 있는 작은 술집이에요.

참치, 연어, 광어, 고등어, 전복 등이 담긴 사시미는 숙성이 잘 되어 맛났고

우리가 조아라하는 생와사비랑 간장이랑 잘 어울려 입안에 행복감을 전달합니다.

 

 

 

 

소주로 시작했으니 소주로 끝마무리하는 일편단심 우리들,,

기본안주로 당근우엉조리을 주셨는데 두번 정도 리필한 것 같아요.

고등어는 뒀다 먹으려니 생강이 있었으나 비려서 안주포기..

소소한 기본찬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서비스 안주가 좀 아쉽긴 헀답니다.

작은 회들은 작은 접시에 다시 세팅해주시는데 두 분의 남자분들이 바지런하십니다.

 

 

 

 

요 시기에만 맛볼 수 있다는 홍가리비술찜을 추가안주로 주문합니다.

뚝배기 가득하지만 껍질빼면 .... 그런데..두둥...버터향이 강했습니다.

술찜이기보다는 버터찜...맹한 거 좋아하는 저는 두 세개먹고 흥칫뽕,

청량고추가 있긴 하지만 한 두개 먹고 손이 가질 않네요.

오뎅나베와 크림스튜, 홍가리비술찜이 국물요리던데 떠먹는 국물있는 맑고 시원한 탕..아쉽습니다.

 

아마도 촌시러운 나의 입맛때문일거라 자책하며 소주 반병 남기고 나오는 쾌거를 이뤘어요.

안주는 남겨도 소주는 남기지않는 나에게 나를 위한 내일의 건강을 기리는

실천이라 여기며 친구와의 즐거운 낮술, 밤술일정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