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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익선> 고창집~아트몬스터, 미쳐야산다~

 

 

'또 만났네, 또 만났어, 이틀 만에 만났어~'

이틀 만에 다시 만나도 반갑고 반가운 친구와 재회를 합니다.

급한 볼 일을 후딱 본 뒤, 우리의 할 일, 수다떨며 밥 먹고 술 한 잔 하려고 분주하네요.

 

  익선동 

혜화동과 종로3가를 거치는 노선이기에 그녀에게 서울의 핫한 거리 익선동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 모시고 가옵나이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구성진 사랑가가 어울릴만한 고기골목과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루는

익선동이라는 골목을 돌면서 친구의 시야도 뚫어주고, 우리가 갈 곳도 의논해보아요.

촌스러운 한복조차도 예뻐보이니 마음이라는 것이 참 신기방기합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익선동 고기골목은 노랑색과 주황색 국화가 자리를 빛내고 있고

이제 고기도 먹을 수 있다는 새로운 입 맛을 논하며 우리는 고깃집으로 출발~~

 

 

 

 

서준씨의 포스터가 반겨주는 고깃집에 자리해서 삼겹살과 진로이즈백으로 스타뜨..

고기가 익기도 전에 우리의 마음은 급행열차를 쏜살같이 타려고 소주부터 원샷~

'달다 달아~~~~~달아요'

나는 박서준씨가 나오는 꿈을 꾸고 그녀는 송강호씨가 나오는 꿈을 꾸고

연예인 쫒을 나이도 아니거늘 꿈도 참 야리꾸리하게 꾸는 친구들이네요. 찌찌뽕..

 

 

 

 

기름 좔좔 빼가며 타는 듯 익어가는 삼겹살을 제가 너무 얇게 잘랐는가 봅니다.

김치도 궈가며 친구는 쌈 싸주고 숟가락에도 놓아주며

친구끼리 서로서로 반주를 즐기라고 안주를 마구 챙겨줍니다.

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것이냐...어느 장소며 먹거리며 함께 하는 사람이 젤로 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맛난 저녁식사겸 반주입니다.

 

 

 

 

2차는 수제맥주집, 아트몬스터로 갔어요.

익선동에는 다양한 수제맥주집이 있지만 작은 한옥을 개조해서 조용하게 마실 수 있는 장소니

자리를 잡고 수다 삼매경을 실컷 했답니다.

아시아 대표맥주로 수상스토리까지 갖춘 아트몬스터에서 뭘 먹나 고민없이

에일, 라거 등 적절히 조화가 된 샘플러로 A, B 주문하고 마른안주 주문했어요.

 

 

 

 

샘플러 5종을 받아들고 오니 반색하는 나의 친구,, 다 맛보아 보자꾸나~~

청담동며느리, 이태원프리덤, 넘사벽 정도는 메뉴판 보면서 확인했는데

수다 떠느라고 맥주의 향과 맛과 기품은 저만치로 떠나간지 오래네요.

조명도 어둡고 아스라하니 분위기가 좋아서 빠져드는 대화...

 

 

 

 

맥주맛을 보고자 잔과 물도 가져왔는데 집중력도 없이 마시며 떠들기만 하는 우리,

친구가 웃고 나도 웃고 ... 우리는 잠시나마 행복하게 웃고 걱정없이 떠들었어요.

친구 천천히 잡수라고 자꾸 또 안주 주는 나의 친구..

잠시 입 다물테니 이제 네가 떠들 차례..그 입 가리지 말라~~

 

 

 

 

친구와 돌아보는 익선동의 알록달록함은 재미집니다.

오래된 담장과 건물이 주는 미학을 논하며 반나절은 너무 짧으니 1박 2일로다가

우리들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시켜 봤으면 하는 기대를 또 가지네요.

맘 먹으면 못 할리 없지만 코로나가 너무 막으니 조심해가면서 진행하려구요.

 

 

 

 

똑같은 시간과 장소지만 빛으로 물드는 시야 속에서 다르게 보이고 느껴지는 곳들.

그 안에 희노애락이 있고 삶과 사랑과 시기와 질투가 있으니

삶 자체가 드라마틱합니다.

자꾸 예쁜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듣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하는 노력이

꼭 필요한 시간을 서로 혹은 함께 많이 갖자고 했어요.

 

 

 

 

저녁으로 가는 시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며 안락함을 전달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친구의 아버님께서 전화주시니

반갑게 안부를 묻고 과하지 않게 밥과 함께 음주했으며 곧 각자의 집으로 귀가할 것이라는

안심의 말씀도 드립니다.

이제는 그런 챙겨주심의 잔소리가 그립고도 감사해요.

 

 

 

 

친구를 배웅하느라 도착한 터미널에서 가족에게 줄 선물도 사고

 가면서 갈증나지않도록 물도 챙겨주고 여유있게 달달이 케이크랑 차 한 잔 마셔요.

우리의 우정을 지속시키며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바탕은 가족,,

우정을 귀히 여기고 지원하여주는 아이들과 남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몇 글자 적어드리고 또 훗날을 기약하는 우리.

 

좋아할 이유, 어떤 사리사욕이 없이 만나면 좋고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친구라는 존재,

슬슬 집중력 떨어지고 재미도 없어지는 이맘 때, 미친거 아냐? 의심케하는

그런 것들도 즐거운 철딱서니 친구로 남고 싶어요.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