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충남,보령> 꽉찬 일박이일!!

 

 

일박 이일의 욕심, 제대로 드러나는 친구와의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피자와 치킨 등을 주문해서 집에서 놀겠다는 의견을 존중한 뒤

엄마들은 잽싸게 나와 친구라는 타이틀만 가뿐하게 들고 동네 횟집으로 갑니다.

1월에 만났으니 10개월 만에 만난 우리들은 신나게 회와 소주를 먹으러 가는데

할 말은 무궁무진, 시간은 없는 듯 하여 마구 서두르게 되어요.

안주가 너무 많아서 못 먹고 온 것도 있는데 서비스 및 친절하신 분들 감사했습니다.

 

 

 

 

우럭, 광어, 관자, 멍게, 전복은 찰졌고 산낙지가 서비스되는 완전 기분좋은 섬마을이야기는

좌석이 넓게 여유있게 되어있고, 벽돌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좋았습니다.

슬슬 하자며 진로이즈백과 테라를 섞은 쏘맥을 시작으로 미니잔도 선물받아서 기분도 좋고

아침부터 아이들의 수업과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운전하느라 불철주야 분주하신

친구는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 때문에 더욱 조급했던 하루를 살포시 내려놓네요.

함께 오면 좋았을 또다른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안주 자랑 및 염장질하며 다음에 같이 오기를 종용,

열심히 입으로 참석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ㅎㅎ

 

 

 

 

택시타고 귀가하여 신나게 논 3인의 아가씨들의 흔적을 치우고..냉큼 자고 인났더니

새벽까지도 블럭놀이하고 게임도 하며 불 태우시고 주무신 딸들...

친구는 레몬청과 탄산수를 곱게 말아주시고 건강을 걱정하시며 대추즙까지 먹여주십니다.

가방이 무거울까봐 작은 캐리어을 갖고 갔는데 한 박스 쏟아붜주시니

겨울철 한 참 온 가족과 감사히 마셔 보겠싸와요.

 

 

 

 

피곤도 하실텐데 벌떡 일어나 나가서 보드까지 타시며 에너지를 쏟고 오신 아가씨들과

수제돈까스를 먹으러 갑니다.

멀미 제대로 하시는 딸은 슬슬 이성을 잃어가는 가운데 짜증 이빠이...

강아지 동호회인지 단체가 있으셔서 예약을 했는데도 한 참 기다려서 짜증 더 난 가운데

애들은 먹이고 해물칼국수를 먹으려 했던 엄마들은 포기하고 함께 돈까스를 먹었어요.

 

 

 

 

통나무 펜션타운인 것 같던데 넓고도 쾌적한 나무향기와 파란 하늘과

산책코스도 갖추고 있는 것 같은 단지내의 담쟁이 호프라는 곳입니다.

돈까스와 치킨, 맥주안주 정도로 간단한데 수제 돈까스를 공들여서 준비하시네요.

통나무 실내가 주는 인테리어는 밥 먹고 약 먹고 조금 성질 누그러진 딸을 확인하고 나서야

엄마도 조금 시선에서 느껴집니다. 식은 땀.....

 

 

 

 

돈까스는 밥과 옥수수샐러드, 야채샐러드, 고기가 두툼하고 빵가루가 바삭하며 과일향이 은은하던

돈까스 소스와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파인애플도 아사삭하며 함께 소화를 잘 되게 할 것 같았습니다.

늦었다며 탄산음료 서비스 해주신 사장님, 땡큐....

식탁매트와 황금색 강아지 식기류까지 깔끔하고 감각있는 세팅이었어요.

 

 

 

 

밥 먹고 약 먹으니 정신줄을 잡은 딸,,,,엄마와 친구는 안도하며 웃어봅니다.

주차장 쪽에는 작은 연못 같은 공간이 있어 딸들은 돌던지며 놀고,

엄마들도 한 숨 돌려봅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들로서 여러 가지 걱정을 공유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드는 어렵고 난감한

아이들의 이야기도 공유하며 '너 같은 딸을 낳아 똑같이 키워보라'시던 엄마의 말씀.

숙연해집니다. ㅠ,.ㅠ

 

 

 

 

주차를 해두고 재래시장을 살포시 걸어서 둘러보았어요.

새우젓 명지인 홍성군 광천이 가까운 지라 광천토굴새우젓을 드럼통 스타일로 거대하게 준비해두신

가게들이 보였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어머님들이 많이 들리시겠군요. 신기방기한 모습!!

대천김도 유명한데 별이 다섯 개~~하는 돌침대기업의 경기도 외곽 건물과 비슷한 대천김 건물도

왔다갔다하면서 몇 번 마주칩니다.

옛스러운 느낌의 재래시장으로 수제맥주집이 있다니 다음 기회에~~

 

 

 

 

멀미가 심하니 두통도 그렇고 귀를 뚫어보는 것은 어떨까 했는데

친구의 딸도 뚫었다는 피어싱샵에 들려 딸도 귀를 뚫어봅니다.

어제는 짚라인, 오늘은 뀌뚫기!!

딸은 양 이틀간 새로운 도전에 한 층 성장할 것 같지만 두려워도 합니다. ㅋㅋ

 

 

 

 

포스 강열하신 전문가 스톼일의 쥔장언니가 귓 볼의 두께 등과 피부에 대한 질문을 하신 뒤

귀걸이 디자인을 골라보게 하십니다.

관심있어 알아보던 딸은 연남동, 홍대, 건대 등지에서도 돌아보기만 하고 머뭇거렸는데

귀요미들 동생들이 쪼르르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양쪽 귓볼에 피어싱을 하였어요.

귀를 뚫으면 몇 배 예뻐보인다는데 더 예뻐지려는 아이들의 관심사를

살펴보며 5인의 여인들 말들도 많습니다. ㅎㅎ

 

 

 

 

언니가 쏠까?? 배스킨라빈스 31에서 기분좋은 딸이 쏠라고 하길래..넣어두라했어요.

거리두기로 띄엄띄엄 앉아 각자가 선택한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고, 일상을 나누고, 시트콤같은 현실 혹은 이해하지 못할 삶의 관계도

대화하고 공감하거나 방향감각대로 따라가자는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눠요.

 

 

 

 

한 시간 남짓 남은 우리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하기 위하여

문 닫은 슬라임카페를 지나 갈 때마다 좋은 개화예술공원으로 갑니다.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넘어 단풍이 멋졌던 도로로 드라이브하는 느낌!!

가을이 한껏 내려앉은 개화예술공원은 어느 계절에나 방문해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에요.

 

 

 

 

에너지 뿜뿜,,아이들은 만들기 체험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금새 어두워지는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변하고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공간에서

도란도란 친구와 얼굴도 마주합니다.

짧고도 긴 듯한 1박2일동안 우리는 여행을 시작하거나 서로의 집에 방문하고

가족들도 함께 만나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어요.

또 다른 가족..참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따사로운 온기가 도는 카페 실내에서 한가로이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니

어느 곳에서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분주해야만 부지런하고 재빠르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깃들어

조바심을 내고 계획적으로 살아야하는 우리에게 잠깐의 여유는 참 중요하죠.

 

 

 

 

이 곳이 좋은 이유는 미술작품관람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실내에는 1, 2층에 미술전시가 있는데 유명작가의 작품도 있고,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돌아보면서 즐거움을 확이날 수도 있답니다.

나혼자 걸어보며 작품도 쳐다보고,

그녀의 딸과 대화도 나눠보며 눈높이도 맞춰보는 참 좋은 시간이에요.

 

 

 

 

멋진 연꽃과 자연미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야외공간입니다.

하늘과 단풍의 조화만 바라보고 숨을 좀 더 깊숙히 쉬어보더라도 좋은 이 곳은

금새 저녁시간으로 가려고 촉촉히 내려앉네요.

아이들과 배도 타고, 드럼통열차도 타며, 작은 동물원도 구경할 수 있어 사랑받는 곳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듯 이 곳도 새롭게 무르익는 느낌입니다.

 

 

 

 

친구로 만나 각자의 가족들과 마주하고 모든 희노애락을 나눌 순 없지만

공감과 공유하며 위로와 희망적 메시지를 주고 받는 우리에겐

감정을 소모하지않고 진정한 나를 위하는 법을 함께 공유하곤 합니다.

부족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가 위로가 되는 든든함은 오랫동안 자리할 거에요.

몸은 떨어져있어도 항상 마음은 함께 있는다는 이치를 느끼게 해주는 벗과 그녀의 가족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