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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1년 4월의 밥상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요?

여러모로 그러함을 느끼게 되는 4월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네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흘러가고 치유되는 것들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상처와 흔적들이 남으니 또 다른 정리의 여유와 시간이 필요하겠죠?

 

계란을 즐기는 우리집엔 계란이 만원 정도하는 이 들쑥 날쑥한 상황이 못내 아쉬우며

치솟는 듯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사뭇 여러 걱정도 되네요.

 

 

 

 

엄마는 부지런을 떨어 남편과 남매의 밥상을 차립니다.

최소한의 조리를 함이 좋다지만 데치고, 삶아 찌고 데우고 열을 가해야 좋아하는 가족들이므로

국 끓이고 볶고, 지지고 가열차게 달립니다.

봄의 막바지, 다양한 나물이 나와 있어 김치와 나물로 응용해요.

 

 

 

 

부자 간이 등원하고 출근하는 날은 간소하나마 꼭 아침식사를 하고 가게 합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이 주는 집밥의 힘은 점심시간까지의 기력을 북돋아주고

밖에서 먹는 음식에 대한 아련한 갈증을 채워주니까요.

왠만해선 외식하지않고 집에와서 먹는 남편과 학교급식에도 조용히 홀로 먹어야 하는 아이들.

식사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대화도 동반되어야 하거늘, 친구들과의 교류가 아쉽네요.

 

 

 

 

이래저래 가리는 것 많은 딸의 아침식사입니다.

미역국에 밥말아 간단히 먹고 가는 날도 있지만 여유가 있는 날에는 다양하게 먹여 주려해요.

가리는 식품이 있긴 하지만 최근 조리방법을 달리하거나 먹으려고 시도하곤 해서

이때다 싶어서 말이죠.

잘게 다져서 볶음밥에 넣거나 소스에 가려 제공하기도 하지만 공개하고 함께 시도도 합니다.

 

 

 

 

왠만해선 안 먹는게 없으며 도전의식도 있는 아들의 저녁밥상이에요.

시험대비 학원공부를 하고 늦는 경우가 많아 따로 차려 준비합니다.

어묵도 니모모양, 다양한 식재료 함량이 있거나 생선살 함량이 높은 것들 등 다양해서 어묵탕으로

제공하고 어묵볶음, 떡볶이로도 만드느라 항시 냉동고에 대기 중입니다.

한식과 퓨전까지 모두 넘나드는 식탁에 오늘도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네는 아들이 감사합니다.

 

 

 

 

비싸면 더 맛있다? 고기랑 과일은 비싼게 더 맛있다지만 계란이 비싸다가 안 살순 없는 법!

계란을 화악 삶아서 다양한 야채를 다져넣고 향신간장에 담궈 마약간장으로 만들어두니

아이들이 참기름 넣고 부숴서 혼자서도 잘 먹는군요.

숟가락 가득 밥 뜨고 반찬뜨고..냐무냐무 냠냠!!

잘먹고 잘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