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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31개월의 아들

 이곳 저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거리를 지나면 많은 어머님들께서 시기가 아주 예쁘고 좋을 때라고도 하시고,
슬슬 말을 안들을 때라고도 하십니다.
뽀얀 피부를 자랑했엇는데 많이 햇볕에 그을려진듯 하더니 최근들어 얼굴이 좀 하애진 듯 해요.

임신한 엄마입장으로는 떼와 고집을 부리는 경우도 있어, 그리 이쁜지 좋을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복을 입었을 때가 좋았다는 것을 지금 느끼는 것을 보면 더 큰 후엔 "그때가 귀여웠었구나" 하고 뒤늦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함소아한의원에서 함소아제약으로 건강기능성식품과 화장품판매를 시작했나보더군요.
영유아건강검진시 키가 조금 작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홍삼이 좋다, 영양제가 좋다하며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바, 관심있게 확인해보던 중, 2500원의 택배비용을 지불하면 아이용 샘플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보았어요.
다양한 제품설명이 담긴 내용지와 함께 함소아기린아라고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팩 2개, 홍키통키라고 아이용 홍삼제품 2개, 기린아츄잉정으로 카라멜형태의 사탕모양의 포장된 10개정도의 제품이 버스모양의 귀여운 상자에 담겨왔고, 아이용 화장품세품 샘플이 몇 개 담겨왔습니다.

사탕모양의 츄잉정은 좀 먹더니, 키가 커진다면 별로인 음식도 다 먹곤 하는데 팩과 홍삼제품은 잘 못먹더군요. 남긴 것을 먹어보니 으악! 엄마가 먹기에도 좀 씁슬합니다.
아직은 31개월로 어리고 2차성징기간에 키가 커질 수도 있어서 당분간 한약이나 그 외 건강보조식품들은 사용하지 않고자해요.
잘먹고 뛰어놀고 건강하기만 하면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와서 이러고 놀구있는데요.
손발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간식 등을 먹은 뒤엔 뽀뽀뽀 아이좋아의 파닉스나 13번 채널을 조금 보기도 합니다만,

 조금 보고는 딱 꺼버리지요.
책을 꺼내보기도 하고 엄마에게 읽어다라고도 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놀고싶은 장난감을 가지고 많이 놀아요.

손으로 할 수 있는 조립이나 블럭, 점토놀이 등은 한 참 가지고 혼자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꽤나 손동작이 섬세해지고 세심해진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나사를 조이고 풀고하는 과정을 보면서 힘조절 능력도 많이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어요.
서랍을 뒤지더니 여장을 하고 놀고자 합니다.
엄마의 넉넉한 웃옷에 목부분은 머리끈으로 묶어주니 꽤나 드레스답네요.
목걸이와 장신구등을 꺼내와서 해줬더니 거울을 보고 흐드득 웃습니다.
성별에 관해서 조금 차이점을 느끼긴 한 것 같은데, 지난 주에 원에서 갔었던 부끄부끄체험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 같더군요. 아이는 전부터 치마를 입고 싶어했었는데, 오늘에야 호기심을 풀어줍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머리를 조금 자르고자 미용실에 갔는데 어린이미용실이라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한다길래 식사를 하고 다른 곳에서 자르려했더니 싫어합니다. 역시 아이의 눈높이에 좋은 곳이 다로 있는가봐요. 잘 자르고, 머리도 감고 변신하고 나오니 기분이 좋은지 아빠와 씩씩하게 웃습니다. 뒷머리가 짧아져서 시원하겠는데 나중엔 더 짧게 잘라줘야겠어요.

아이와 지내면서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좋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하지만,
집안살림과 아이육아, 세세한 부분까지 함께 해야하기때문에 아이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행동하기가 쉽진 않은데요.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원하는 바를 빨리 해결해준 다음에 엄마의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아이와의 돈독한 관계형성에도 가장 좋은 순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염두해두고 있지만 설겆이하다가 " 동우야! 잠깐만.."할때도 있긴 해요.
대신 숫자열까지 함께 세면 갈테니 함께 세보자든지, 엄마도 뭔가 하다가 가려면 기다려줘야한다고 가끔은 일러주곤 한답니다. 누군가와 함께 생활하고 마춰나가는 일은 어렵지만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싶네요.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나 호랑이가 나와서 "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는 것을 참 좋아하고 있어요. 조금 뒤에 들여놓을까 했다가 어차피 계속 볼것이며 책도 좋아하는 바, 전래동화와 세계명작을 들여놓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고 요구하는 바를 주의깊게 관찰했다가 들어주는 것도 부모의 몴이니까요.
혹시나 부모의 욕심이 될수 있을까? 많이 생각을 하고 동우의 용품을 구입해주곤 하는데요.
 어릴 때와는 다르게 최근들어서 가지고 싶은 것에 관심을 보이곤 해요.
뭔가를 원하면 알면서도" 엄마, 아빠! 저건뭐야!"하고 계속물어서 "가지고 싶니?"하고 물어봐야 그렇다고 본심을 이야기하거든요. 아직은 소심한 부분이 엿보입니다.
원한다고 뭐든 사주진 않습니다만, 사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서 계속 요구한다거나 하면 사주는 편이며, 함께 타협을 보기도 해요.
뭔가를 사달라는 것에는 많은 욕심을 보이지않아서 좋기도 한데, 책이나 장난감 등 가끔 관심을 가지는 것에는 엄마와 아빠도 주위깊게 함께 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