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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미아> 빚다도예공방 성북

 

 

딸과 즐거운 데이트 시간을 가지려고 예약하고 방문한 도자기공방 '빚다'입니다.

서울에 몇 군데 있던데 성북점으로 갔어요.

 

빚다 성북점

도예체험으로 2인 신청했는데 오롯이 흙내음에 취해 좋은 시간을 가지시는 개인분들이 계시고

차분한 감성이 젖어드는 곳입니다.

 

 

 

 

소지품을 가구에 두고 청색 앞치마를 동여매고 어떤 느낌으로 만들지 제품들을 둘러봅니다.

초보들에겐 커다란 스타일의 접시가 낫겠다 싶어서 라면그릇으로 2개 만들기로 했어요.

 먼저 다녀가신 분들의 손길과 정성이 담긴 예쁜 도예 제품들이 많았는데

운치있는 찻 잔에 눈길이 갑니다.

 

 

 

 

오래된 영화 '사랑과 영혼'이 떠올려지는 물레체험은 고운 손을 가지신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발로 페달을 천천히 돌리고 손에 힘을 빼고 흙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듭니다.

여러 번 해야지. 한 번 가지고는 택도 없는 그릇 만들기,,,

하지만 노련하신 선생님께서 재차 보정해주시니 망칠 일은 없다는 거~~

요로코롬 모양이 다른 면그릇을 만들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오면 2인이 사용할 만한 흙을 넉넉하게 준비해주셔서 원하는 제품을 만든 뒤

실컷 연습할 시간을 주십니다.

적정한 속도를 발로 조정하고 힘을 빼고 손을 넣어 두께를 조정하여 만드는 그릇은

집중력과 더불어 편안하게 숨쉬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신나게 신나게 요리조리 돌리면서 성형을 해보는 아이는 흙이 조금 남으니

엄마의 술잔이라며 만들어줬고 몇 번 해보니 제법 형태를 갖춘 모습이 됩니다.

 

 

 

 

지층의 공간은 넉넉해서 단체로 오는 아이들의 수업도 제법 진행되나 봅니다.

우리아이들도 인형도자기에 그림그려 색칠해보거나 컵을 만들어오곤 했는데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시간 속의 이야기가 미소를 짓게 하네요.

토치로 구워 물기를 살포시 제거한 그릇에 색 흙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심플한 그릇이 좋아서 담백스레 칠을 하고 이도저도 아닌 이름을 적습니다.

내가 만든 그릇에 색을 칠하고 한 달 이후에 찾으러 오면 온전한 내 것이 된다니 흥미로워요.

자연건조를 하고 유약바르기를 하고 굽기를 반복해서 서서히 완성시켜주신답니다.

 

삶과 인생에서 취해보는 즐거운 예술시간,

분주하고 격정적인 일상에서 치유의 시간이 꼭 필요한 모녀에게 소박하나마 

담백한 평온의 시간과 여유로움을 전달해주었습니다.

딸과 친구가 되어 누려보는 즐거운 도예시간, 한 달 후에 방문해서 결과물을 확인해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