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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장위> 장위동 두바퀴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심재개발은 장위동에서도 보고 느낄 수 있어요.

동네를 돌고돌아 어디가 어딘지 사는 사람만 알 수 있을 정도의 미로 같은 길을

넉넉한 시간과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미니버스가 언덕길을 돌고 안심골목길 가로등이 가득한 장위동입니다.

 

 

 

 

오래 전, 내가 살던 동네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정겨운 장위동의 길들은 오래되었지만

따스하고 잘 정리된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과 이웃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주택들과 마을은 은행이 노랗게 익어가고

오래된 듯한 나무들이 가을의 정취로 노랗게 변하고 있네요.

 

 

 

 

정치가 고건님의 옛 집터는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고,

형태가 독특한 건축물들은 인쇄공장, 섬유공장으로 운영 중입니다.

장위동하면 언덕도 많지만 멋스런 2층 주택들도 많았는데 그 형태와 멋스러움이 아쉽기도 한

동네같아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면 결코 찾아내지 못할 만한 장소도 보입니다.

순풍산부인과 생각나는 간판에도 웃음이 나고,

대추따고 감따서 이웃과 나눴던 정겨운 어린 시절이 스칩니다.

함께 먹을 것도 많이 나눴었는데 ....엄마들은 참 부지런들하세요.

 

 

 

 

공간이 무척 넓은 동네이니 또 다른 날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았습니다.

가을 날의 전경을 배경으로 하는 감성 짙은 일본이나 홍콩영화 같은 느낌의 공간들..

토토로가 잠자고 있을 것만 같은 풀과 나무가 우거진 주택들과 촘촘하게 들어선 오래된 가옥들.

청순한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자전거 페달을 밟습니다.

 

 

 

 

주택에 불법개조라고 할만 한 옥상공간을 두어 뭔가를 기르고 살림도 또 하시는 할머님들.

자투리공간도 그냥 두지않고 알차게 활용하시는 어머님들의 전투같은 삶을 엿봅니다.

이런 공간들이 정겹고 추억되는 것은 나도 나이를 먹는 이유겠죠.

새로운 아파트, 정돈된 공간도 깔끔하고 좋겠으나 이런 정겨운 공간도 살포시 남겨지길

바라게 되는 아름다운 가을하늘의 정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