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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감사하는 생일날.

 

 

생일이 되었네요.

일 년에 하루 내가 태어난 날인데 낳아 주신 엄마가 축하 받아야지, 내가 받으니.....

과분한 그 애정과 사랑은 톡으로 신바람나게 전달됩니다.

늙지 말고 건강하며 행복하라는 지인들과 가족들의 챙김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에서 맛있게 먹자며 남편과 장을 봤어요.

20년 넘게 알고 부부로 지내면서 가정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그를 응원해야 더욱 잘 도와주겠죠?

꽃을 사달랬더니 현금이나 먹는 걸 사주는 그는 고기를 맛있게 궈주겠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가족들의 축하,,

딸은 정성어린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서 전달하고 오빠를 부추겨 카드도 썻고

가족그림도 그렸네요.

센스있는 선물을 준비해주는 딸, 왜 딸을 낳으려 하는지 슬쩍 느끼게도 됩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모토아래 신나게 고기궈서 먹고요.

엄마는 와인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신나요 신나,,,

가족이 있어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싸우나 정드나 먹고 챙기고 그렇게 되나 봅니다.

남편이 궈주는 고기, 넙죽 넙죽 잘 받아 먹어용~~

 

 

 

 

해를 거듭하며 생일은 왜 챙기나 싶으면서도 더 늙어 나를 인지하지 못하는 지인들과 가족들이 

챙기고 싶어도 못 챙기게 될 때를 염려하며 감사히 받기로 합니다.

나는 주는 것에 행복하고 받는 것엔 익숙하지 못한 자라고 인정하면서

이제라도 받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렵니다.

 

 

 

 

육식은 별로라 했거늘, 고기의 맛을 알아버리니 모든 고기구이가 다 맛있고,

술과 참 잘 어울리는 안주입니다.

기름기 많은 것은 파절임과 곁들이고, 스테이크는 소금, 후추로 밑간해서 먹지요.

너무 좋다아~~~

 

 

 

 

나는 생일이고 그는 결혼기념일인 자가 포함된 급벙개를 진행합니다.

연어에 소주 먹고 당구치고 술이 쫌 깰랑 말랑할 때 전집에서 소주 먹는 참신한 입 맛들,

굴 전먹고 부족해서 내가 쏜다, 모듬전 또 시켰거늘,,,계산은 그가 하고..ㅋㅋㅋ

담에 또 맛난 것을 내가 쏘리라~~~

 

 

 

 

진짜 태어난 날과 주민등록상의 생일이 다르며, 음력과 양력까지 정신 혼미스러운 생일은

그래도 챙겨주고 축하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마무리 됩니다.

못 볼 것 같으면 먼저 전달해주는 선물은 잘 사용하고 쓰고 있다냥..

만남의 아쉬움을 또 다른 만남으로 기약하며 우리는 만났을 때 봉을 뽑고 놀기로 해요.

고마워, 나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