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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방학> 간송옛집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자리한 전형필 가옥입니다.

후덕하고 인심 좋게 생기신 전형필님은 문화독립운동가로 알려졌으며

일제시기에 한국인으로서의 교육과 문화전반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너무나도 여유롭고 아름다운 봄 날과 어울리는 간송옛집에 방문해요.

 

 

 

 

유려한 산세같은 뒷동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전형필가옥은 봄꽃으로 어여쁘게 치장하고 있습니다.

뒷 편 언덕은 그와 부모님의 묘역이네요.

누구의 손길인지 나무의 보온, 걷기 좋은 자갈길과 안내책자까지 깔끔합니다.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뿐 사뿐 걸어다니는 동네 고양이도 아른거리고

나들이 나서기 좋은 봄날입니다.

 

 

 

 

한복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가 살 것만 같은 간송옛집은 멋스럽고 담백스럽군요.

최순우옛집처럼 므흣한 풍경과 가옥은 포근한 정겨움이 스며듭니다.

수연산방처럼 ㄱ자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하늘과 나무가 조화롭고 아궁이랑 처마도 예뻐요.

정문에서만 찍는 대문도 안 쪽에서 담아봅니다.

 

 

 

 

100년 역사를 가진 전통한옥으로 

2015년 복원되어 개관된 간송옛집은 조용히 사색하기 좋겠어요.

깔끔한 구조에 담벼락과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명상하기 딱 좋은 명당 같습니다.

 

 

 

 

옥정연재라는 어여쁜 이름도 있었던 서재는 외부에서만 관람이 가능해서

카메라를 유리창 가까이 대어 찍었습니다.

오랫만에 마주하는 마루바닥, 햐얀 문풍지가 발린 뽀도독스런 문,

조심스런 행동거지가 되는 여닫이 문까지 좋으네요.

 

내나라의 것인데 내돈내산으로 문화재를 사모으다니

말이 되면서도 말이 안되는 시절이 있었던 과거에

그가 있어 미술관과 소장품이 생겼고, 현재가 있음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