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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32개월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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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활기있게 32개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뻗어나오는 기운을 주체를 못하는 것처럼 뛰고 구르고 날뛰며 뭣이 재미있는것이 또 있을까를 궁리하는 사람같아보여요. 제주여행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아빠는 "무척 사랑하는 아빠"가 되어서
퇴근이 늦어지는 날에는 엄마를 보채다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곤 하죠.
아이들은 다 때가 있는지 한동안 전화나 핸드폰을 받는 것을 매우 즐겨하더니 요즘은 엄마가 받으라거나 엄마가 걸으라면서 매우 귀찮아도 합니다.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오는 잠도 쫒아버리고 석촌호수나 가까운 커피샵에서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그놈의 사랑이 뭔지~ 아이는 아빠를 매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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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에서 신천역으로 가는 길목에 트리지움 아파트가 있습니다.
올림픽 마스코트 조각상 앞에서 따라하기를 하는군요. 무엇이 저리 즐거운지 싱글벙글입니다.
나무로 조경을 해놓았는데 올라갈 수 있는 나무성과 같은 곳이 있어서 올라가려니 또 사랑하는 아빠가 안으라는군요. 날도 더운데 항상 아빠에게만 안겨다니려고 해서 큰일입니다.
더 크면 못 안아줄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팔힘이 많이 세지셨습니다.
야구를 꾸준히 하신 것도 있지만 아들을 안고 이고 지고 다니시느라 아버지의 체력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건강검진에서도 나타나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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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역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갔습니다.
부자간은 재미있는 책을 골라서 한 참을 읽었으며, 엄마도 몇 몇 책을 보았어요.
주말이라서 아이들이 매우 많았는데 이러한 문화공간이 가까운 아파트가 참 부럽더군요.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이에 도서관이나 놀이터 등과 같은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특히나 혈기왕성하게 뛰어놀 나이인 또래에게 뛰지 말아야할 장소들과 위험요소들이 즐비하니까요.
엄마는 가능하면 금지어를 조절해서 쓰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만 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불쑥 나오곤 해서 땅과 흙을 밟고 지내게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신발을 벗고 뛰게 하는 잔디밭에서도 깨진 유리병이나 다칠 수 있는 버려진 것들이 보이니까요. 곧 원에서 방학을 하는데 그 사이에 농장방문을 해보았으면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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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아이라서인지 최근 총과 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적을 좋아하던 관심으로 시작하더니 그들이 입에 물고있는 총과 칼에 까지 관심이 간 것이지요.
최근 영화채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더니 문어괴물과 그 외의 해적들에게 꽤나 인상을 받았는가 봅니다. 말랑해서 다치지않을 스폰지로 된 칼을 두 자루 잠실 토이저러스에서 구입해서 시간이 날때마다 아빠, 엄마와 칼싸움을 하지요. 아이의 대련자가 되어주는 것도 꽤 힘듭니다.
지칠 때까지 꾸준히 계속 해줘야 되니까요.
남편은 인터넷으로 화려한 빛과 요란한 소리를 내뿜는 총을 두 자루나 사주셨어요. 열씸히 인상까지 쓰면서 쏘고 다니는데 정말 신나합니다.
제주면세점에서 구입한 초코렛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탄 초코렛장난감에서 하루에 1~3개씩 꺼내먹곤 합니다. 아빠와 하루에 먹는 갯수를 정했더니 잘 지키는 군요. 가끔 아빠와 엄마입에도 넣어주는데 그 마음씀이 참 예쁩니다.
아빠가 회사에서 가져오신 작고 이쁘장한 놋북에 또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장우려로 곧 치우긴 했어요. 이곳 저곳, 이것 저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방식으로 가지고 놀기도 하고, 집중력을 보이기도 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새로운 인간탐구를 하는 듯 하답니다.

최근 남편과도 자기전에 여러가지 대화를 하곤 하는데,
미운4살의 행태를 자주 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아이의 모든행동에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잘 읽어내서 도와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시작한 부모의 자리가 아니지만 다양한 서적과 함꼐 부모의 어린시절을 상기하고 나의 부모님을 회상하면서 그렇게 지나는 시간들이 육아의 시기임을 실감해요.
앞과 뒤, 옆도 볼 수 있도록 하게도 해주니 아들은 어찌보면 좋은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존재같기도 합니다. 그러한 아들에게 욱~하지 않도록 조심..또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