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사달라고 떼쓰는 법이 없는데 소유하고자하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나갔다 하면 하나씩 손에 쥐고 들어오는 장난감이나 책 등이 생기니까요.
어쩔때는 엄마와 타협하고 순순히 구입하지않는 경우도 있지만, 잠이 오거나, 심술이 날 경우,
특히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는 고집을 꺽지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확히 사달라고 말도 안하고 뚱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고정된 아들을 보면 실로 가슴이 답답하지요.
그렇게 구입된 장난감들은 그래도 하루나 이틀은 꽤나 끼고 놀긴 합니다만
엄마는 그런 장난감들은 왠지 아깝게만 느껴지는군요.
롯데월드에서 구입한 고무공룡하나를 원에 가져갔더니 미제장난감으로 둔갑해서 친구들과 신나게 둘러보며 가지고 놀았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남편과 이야기하며 한 참을 웃었습니다.
방학이 지났어도 기억력이 좋아진 친구들은 서로의 일상을 물으며 놀았는가 봐요.
다음부터는 원의 아이들을 위한 초콜릿한 상자도 사와야 겠노라고 남편이 무안해하는군요.
원에서는 스티로폴을 이용한 배와 아이의 얼굴사진이 들어간 귀여운 부채, 교구들을 자주 만들어서 가방안에 쏙쏙 넣어보내주곤 하십니다. 아이는 어떻게 어찌어찌 놀았다면서 설명도 하여주고,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일상도 이야기해주죠.
병원놀이도 하였는지 이쁜 스티커가 부착된 다양한 병원들림장과 약봉지등이 들어있어요.
매우 귀여운 수업을 햇나봅니다.
거의 월마다 오는 위버잉글리쉬 수업용지에는 아이가 그리고, 함께한 흔적들이 가득해요.
아빠는 아이와 함꼐 복습을 해보셨는데 동우가 곧 잘 따라하고 기억하는군요.
영어로 구성된 책자를 구입했는데 그림이 너무 예쁘고 커서 함께 보거나 혼자 보게 하는데 그림에 먼저 호감을 보여 좋군요. 어서 엄마나 아빠가 예습을 해서 발음이 좀 멋드러지게 들려줘야하는데......자신은 없답니다. ㅋㅋㅋ
자주가는 롯데월드의 무용단원 언니가 영어로 말을 부치셨는데..문법이 머릿속에 복잡스러우셨던 아버지 아무 말씀안하시고, 문법은 틀렸을지언정 짜집기해서 미소를 띄우며 엄마가 조금 영어를 썼는데 아들이 엄청 우꼈을 꺼에요.
울엄마, 아빠가 저리 말을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하면서 ...여러생각을 했겠지요.
실상 현실에서 사용되는 간단한 문장은 중학교때 배웠던 것들인데..
왜 자연스레 떠오르거나 사용하긴 힘든건지..
담엔..꼬옥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리라 .씨유레이러~하긴 했지만..
좀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해드리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함께 기본영어를 함께 해야겠죠..
역시 교육이란 가르치는 자와 받는자가 아닌 함께 공부해나가는 것이에요.
칼싸움과 총싸움에 필꽂혀 엄마와는 재미가 없는지 아빠와 하기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토이저러스에서 구입한 스폰지칼인데 2,500원 정도해서 저렴하진 않지만 다치지않는 소재와 손에 꼬옥 쥐어지는 크기가 좋아서 2개 구입해서 아빠와 놀게하고 있어요.
꽤 힘이 좋아진 세게 쳐서 칼을 놓치게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곳에 칼을 찔러 아빠를 무참히 쓰러뜨리곤 합니다.
항상 이겨서 좀 찔리기도 하는것인지, "이번엔 내가 죽을께~아빠" 하면서
아빠가 열 번의 한 번 정도는 승리하게도 해주는군요.
병주고 약주고 하는 놀이방식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항상 1등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동우에게 2등을 할 수도 있고, 1등을 축하해줄지도 알며,
돌아가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거나 양보도 해야한다는 적절히 노는 방법을 가족에게서
배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가끔 만나는 사촌들과 울고 하기도 하지만 또래를 좋아하고
동생이라던지 형이라던지 누나 등의 개념을 자연스레 많이 인지한 듯한 모습입니다.
곧 친동생이 생기니 어떤 느낌을 가질지 매우 궁금하군요.
아이는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늘었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잘자르며
삼계탕과 설렁탕 등을 좋아합니다.대소변도 명확히 가려서 대변시에 싫어하던 변기앉기도 꽤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모기약버튼을 눌러달라거나 다 먹은 컴을 주방으로 가져다놓아달라는 등의 엄마의 심부름이나 부탁도 너무 잘 들어줘서 배부른 엄마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여전히 여동생이 나오길 기다리며 좋은 태담과 태교도 해주고 있는 늠름한 첫째아들입니다.
나이로는 4살이지만 아직 3살인 36개월도 채우지 않은 아들인데,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더라도 배려해주는 엄마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