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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미아> cgv 영웅관람

 

 

뮤지컬로 오랜 명성을 이어온 '영웅'이 영화로 나왔다고 엄마께 들었다.

겨울방학을 한 날에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예약을 해줘서 영화도 보고 놀다가 오려고 나섰다.

상영시간에 맞춰 후다닥 입장한 나와 내친구는 관람을 시작했고

울보인 나보다 더 펑펑 우는 친구를 보고 웃음이 났다.

엄마가 어땠냐고 물으셨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울지 않았고,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안중근 의사보다 그를 아꼈던 할머니가 더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나를 무척 아껴 주시는 친할머니가 부산에 계시는데 자꾸 떠오르고 겹쳐지면서 마음이 찡해졌다.

위대한 위인의 곁에도 가족이 있고, 안타까워하지만 믿고 보내줘야 할 때가 생기는 구나 싶었는데

겨울방학 수술을 앞두고 있는 내게는 그래서 더 할머니 생각이 났다.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기에도 힘든 현실에서 나라를 위해 저렇게 희생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래서 위인이라고 불리우고 사람들에게 위대한 영웅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게 아닐까 싶다.

추운 겨울의 날씨처럼 마음이 아렸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감사한 영웅과

잊지 않아야 할 아픈 역사로 기억에 강하게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