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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특별상> 2023년 정월대보름

 

 

나물을 즐기는 모자지만 정월대보름은 말린 나물 등 더 많고 다양한 나물반찬을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시래기, 취나물 등 먹습니다.

말린 나물은 찬물에 6시간 이상 불려서 사용하는데 더운 물에 불리면 특유의 좋지 않은 향이 나니

여유 있는 시간이 필요한 진정한 로컬 푸드인듯요.

 

불린 나물을 물러지는 상태를 보고 30분정도 다시 끓이고 찬물에 5시간 담궜다 채반에서 물기 제거합니다.

최근엔 여기까지 손질되어진 나물들도 판매하니 손쉽게 볶기만 하면 됩니다.

식용유9, 국간장6, 들기름3, 다진마늘3, 설탕2, 다진파1, 깨..요렇게 해서 볶아요.

들깨가루 넣으면 고소한데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호두와 땅콩, 쥐불놀이도 하고 귀밝이술도 할아버지께서 주셧던 기억이 있습니다.

입춘을 지나 맞는 정월대보름은 두터운 점퍼를 벗어 제끼고 친척 오빠, 동생들과 신나게 뛰어놀았던 기억이 있어

왠지 아이들에게도 챙겨주고 싶은 가봐요.

집에 항시 구비해두는 아몬드, 호두, 검정콩을 깨물어봅니다.

 

 

 

 

아침식사로 누룽지와 함께 남편에게 제공합니다.

시금치나물을 제외하면 그닥 즐기지 않으시는 스타일이지만, 건강과 복을 기원한다니

어제 밤, 오랜 시간 주방에서 분주했던 아내의 바지런함을 봐서 인지 젓가락 조금 움찔거리십니다.

 

 

 

 

저녁식사로 버섯, 고사리, 무생채, 도라지 등 남편이 좋아하는 생나물을 준비해서 비빔밥으로 제공해요.

짜거나 싱겁거나 나물이 조금 맛이 없어도 고추장과 참기름의 마법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죠.

배고플 때 드셔서 그런지, 묵은 나물보다 생나물을 선호하는 건지 조식보단 맛있게 드셨습니다.

 

오곡밥도 잘 먹는 모자지간이지만 밥통에 밥과 함께 묵은 나물을 맛있게 먹어봅니다.

뭐든지 잘 먹는 편이지만 한식을 선호하는 모자간은 넉넉하게 마련된 나물을 2,3일 안에 먹을 수 있죠.

무나물도 곁들이는데 이번엔 없다.

호박고지, 고구마순, 가지나물 등 다음엔 더 많은 나물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헌 것이 지나가야 새 것이 온다고 하죠.

그래서 돈도 써야 새로 들어오는 것 같네요 ㅠ,.ㅠ

친정 엄마께서 맛있게 잘 담궈 주셨던 배추 겉절이에 오랜만에 도전해봅니다.

알배추를 간단하게 절인 뒤, 양념장 만들어 섞어서 먹습니다.

고춧가루, 매실액, 생강즙, 멸치액젓, 다진마늘, 올리고당 넣고 섞은 양념인데 새우젓 추가했는데

바로 먹으면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