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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노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환하다 못해 뜨거운 햇살 아래, 북서울 미술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조금은 삭막한 아파트가 빼곡한 노원구에서 시즌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전시가 있어 들리곤 해요.

공원이 공사 중이라 카페 쪽의 측면으로 입장했는데 정면보다 낯설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미술관의 외관을 확인해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은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기획전시를 준비하셨군요.

작가의 이야기를 전달받음에서 벗어나 관객의 참여를 이끄는 좀 더 신선한 돌아봄입니다.

비디오아트와 인터넷 산악회라는 다큐멘터리를 주축으로 내 느낌대로 돌아보며 작가와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6개의 작가와 참여지를 확인하면서 하게 되요.

 

 

 

 

보라색이 감도는 현장에는 전화벨이 울리고, 영상과 비디오아트가 진행되면서 게임형식도 느껴집니다.

예술이라는 단어속에 나를 포함시키면서 내 성향과 동향을 느껴보고

동참할 수 있도록 구성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1층과 2층 프로젝트 갤러리1, 2의 공간은 웡핑, 탈라마다니, 김훈규, 순이지 작가의 작품이 채워집니다.

순이지 작가는 전쟁, 죽음, 폭력, 가난, 인종문제 등의 모순과 이야기를 명쾌하게 담은 수채화를 보여줘요.

이럴수가 싶으면서도 현실세계에 있을 만한 인간상과 부조리를 작품안에 다양하게 담고 있어

한 시간 짜리 뉴스를 한 순간에 느끼게 하는 힘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유쾌하고 반가운 캐릭터들을 찾을 수 있는 재미도 가득해요.

 

 

 

 

그 중에서도 한 참을 들여다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했던 작가 김훈규님.

표현과 의미는 다르겠지만 비단에 채색한 의인화된 동물들, 전설과 동화가 어우러진 캐릭터들은 신선합니다.

사건과 상황을 다르게 느끼게 하는 관점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사실적이에요.

 

 

 

 

원형 감옥의 등대지기, 습지행 급행열차, 다소 불안한 요가 동호회 등 제목도 재미있는 작품들은

불안과 재미를 선보이며 작품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어디 하나 시선을 안 줄 곳이 없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고

현대회화, 추상회화 같기도 하며 감각적인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한 장 한 장 채워가는 느낌 있는 작품들을 가득스레 사진에 담고,

두 장씩도 담아봅니다.

일상 혹은 상상속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정말 특별하죠.

그 어떤 말과 표현보다 다채롭고 다양하고 은밀하며 적나라하게 다가오는 그림의 힘!!

 

 

 

 

1층에서 웡핑, 탈라 마다니의 작품도 관람하며 후다닥 미술관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똥엄마 애니메이션은 움찔스러웠고, 다소 피하고 싶은 현실도 드러내는 영상도 있으니 선별!!

스리 슬쩍 왔다가며 히히낙낙 움찔거려보는 미술관 방문의 즐거움,

획기적이고 혁신적이며 새로운 일상의 활력의 이미지를 전달해주니 그것으로 대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