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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생일> 19세 아들생일.

 

 

아들의 19세 생일, 가족식사는 토욜 석식으로 비스트로 리베르따에 예약했습니다.

친구들과 와서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고 따뜻했던 기억이 있는 레스토랑인지라 캐치테이블로 이틀 전 예약했어요.

https://zhanggu4.tistory.com/4881

4인 좌석으로 안내받아 외투를 걸고 착석하니 1인쉐프 음식점임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으시고

깔끔하신 사장님께서 테이블 세팅과 레몬수, 메뉴판을 준비해주십니다.

 

 

 

 

도착했을 때, 오픈 주방에서 커다란 빵을 확인했었는데 식전빵으로 한 번 더 따뜻하고 파삭하게 구워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비네거와 함께 제공되었어요.

부라타치즈 샐러드, 라구파스타, 뇨끼, 마르게리따 피자, 수비드 부채살,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6개의 메뉴를 주문하고 한 시간도 안되서 푸드파이터처럼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비쥬얼로 시작부터 좋은 샐러드와 고기가 가득한 라구파스타와 그윽한 소스들의 스테이크 들은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설겆이하 듯 싹 먹고 나오니 빨리 드신다며 놀라시는 사장님.

좌석이 모두 찼고, 가시는 손님도 있어 더 유명해지기 전에 잘왔다 만족하며 타메뉴도 먹어보려 재방문하려합니다.

 

 

 

 

레스토랑엔 티라미슈도 있었지만 케이크는 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틀 전 디저트카페 <후아나>에서 예약해둔 자몽케이크와 바닐라케이크를 흔들리지않게 들고왔고

와인바에서 귀여워서 사왔던 초콜릿 곰돌이 미니케이크도 살짝 올려봤어요.

술 한잔먹고 신나서 흔들었는지 한 쪽귀가 없지만 진득한 초코는 딸도 좋아합니다.

생일 축하송 부르고 아들이 태어난 년도의 샴페인까지 개봉하여 모두 한잔 씩~~~

 

 

 

 

부부의 사랑이었던 아들때문에 설레이고 두근거렸던 이야기를 해보며 소중한 아이의 넓어질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서운하고, 서러워지기도 하는 부부에게

아름답고 행복했던 아이들로 인한 고맙던 시절과 기억은 오랜동안 회자되겠죠.

그때가 좋았지만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좋을거라고~~~

달지않고 부드러운 케이크도 온 가족들이 잘 먹고, 탄산이 있는 샴페인으로 입가심이 깔끔하게 되네요.

 

 

 

 

고3의 여유로운 겨울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들에게 남편은 다양한 선물을 해주는 편인데

퇴근하다가 노량진수산시장에 들러 전라상회오마카세도 자주 포장해오십니다.

방어철이라며 또 떠오셔서 배부르고 기름지게 먹어보고, 아들이 애정하는 귤도 상자째 배송되네요.

수고했고, 잘했고, 존재만으로도 애정한다며 우리의 첫 아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여전히 이래저래 고생스런 부부도 전신 마사지받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