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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4년 12월의 밥상

 

 

찬바람이 시작되는 12월은 따뜻한 국물이 담긴 집밥과 과메기, 꼬막, 파래, 꽁치도 함께 합니다.

아무래도 추워지면 몸 생각을 하려는 느낌으로 식단구성은 더 다양해지고 짱짱해지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학교와 회사의 분위기로 해가지면 귀가하여 든든히 먹고, 쉬면서

다음 날, 컨디숀 좋게 나갈 수 있고, 감기와 몸살 등의 힘듦이 없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건강에 좋은 양배추는 쪄서 우렁된장과 쌈싸먹고, 토스트, 샐러드로 활용하고자 커다란 한 통을 사서

가운데 심지를 빼고 잎부분으로 4등분하여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된장에 양파, 감자, 대파, 호박, 청양고추, 양파 등을 잘게 썰어 함께 볶다가 물, 우렁을 넣고 자박자박하게 

끓인 우렁된장은 상추와 찐양배추와 함께 든든하게 섭취해요.

 

 

 

 

입 맛 여부에 따라 조식, 간식, 석식을 준비해주곤 하는데 하루 한 두끼를 먹기도 하는 남매들의 식단과 양은

일일 일식인 경우도 있어 영양에 맞게 확인하곤 합니다.

요거트, 영양제, 유산균제도 주고 과일을 꼭 전달해요.

찐계란 카레는 조리도 쉽고 빠르며 든든하고 잘 먹어서 구운 닭가슴살과 곁들여 줍니다.

 

 

 

 

여름철 맛없던 무는 김장철에 들어서서 뽀얗고 예쁘길래 한 통 사와서 무생채 가득무쳐서 비벼먹고

밥반찬으로도 먹습니다. 

김장할 때 양념처럼 고춧가루에 양념을 섞어 뻑뻑하게 만들어두고, 무침과 국 끓일 때 사용하니 좋으네요.

무를 썰어 설탕,소금에 절이고 다진파와 고춧가루 양념만 넣어 무치면 끝 (고춧가루,다진마늘,멸치액젓,간장)

굴무국, 오징어무국, 쇠고기무국 등 무가 들어가면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나니 좋으며

소화도 잘되는 무는 참 좋은 식재료입니다.

 

 

 

 

아침에는 석식보다 밥, 반찬, 국물의 양을 적게 하고 과일을 곁들입니다만,

멀리 나가거나 몸 상태에 따라 약복용 여부를 고려해서 제공합니다.

한 동안 죽을 먹기도 했던 아들의 장상태가 좋아졌으니 냉장고 파먹기 해도되는 조식이네요.

야식을 했거나 배고프지않을 땐 과일, 요거트 등 간단하게 먹고 가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가족들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에 맛평가를 떠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고,

익숙하고 맛있는 한식과 집주변의 음식점들에 메뉴를 포장해와서 먹기도 했습니다.

엄마표 김밥, 집밥이 주는 정겨움과 고마움은 맛보다는 추억의 느낌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요.

연말로 마무리되는 일정에 하교가 빠른 중3, 고3인 남매들은 집에서 챙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외출할 때는 볶음밥, 너겟, 샌드위치 등을 준비해두고 갑니다.

사 먹는 것보다 엄마표를 선호하기도 하고, 나가는 엄마도 맘이 편해지니까요.

한 두개 먹고,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챙겨먹으면 석식시간 전에 오겠노라~~~

남은 음식은 뚜껑 잘 닫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뒷 정리도 잘하는 센스있는 남매입니다.

 

 

 

 

오븐을 활용해서 피자도 만들어주고, 버거 브랜드 중에 제일 맛있다는 버거킹 와퍼세트도 사다먹고,

장보기도 싫은 쌀쌀한 겨울 날씨엔 냉장고의 냉동식품이나 찬밥 볶음밥이나 라면이 최고지요.

뭘 먹을까 서로 의견도 물어보고, 간단히 있는 거 먹자는 엄마배려 이야기도 해주니

아빠가 늦으시는 석식은 진짜 간단히 먹습니다.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귤을 신나게 먹을 수 있어서라는 아들에게 남편은 박스째로 꾸준히 새벽배송을 주문합니다.

먹기도 손쉽고 좋은 귤과 아침에 먹으면 좋다는 사과는 겨울철엔 항시 준비요.

미국에 다녀오니 친언니는 귤과 키위 등 과일선물이 다시 시작됩니다.

과일 좋아하는 가족을 위한 선물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