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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서대문> 아름다운 날들.

 

 

봄 향기가 아련한 금욜 점심시간에 친구가 회사 근처로 오라해서 서대문역으로 갑니다.

우중충했던 하늘은 셋이 모이니 맑아지기 시작하고, 중식 맛집이라는 메이탄 종로점에 가서 런치스폐셜3인을 선택해요.

1층 창가로 가서 칭따오를 나눠마시자니 점심식사 시간에 직장인들이 계시니 2층으로 갈 것을 그랬다 했지만

누룽지스프, 유산슬, 중새우, 탕수육과 후식까지 잘 먹었습니다.

옆 테이블에 문형배 판사님이 식사를 하고 있어 반가웠지만 착한 친구들과 조용히 식사하시라고 눈깔고 나와주는 배려!

오늘 퇴임하셨던데 정말 수고많으셨고 멋지셨다고 말씀드리고 나올 것을 그랬네요.

 

 

 

 

고소한 커피향이 멋스러운 점심시간은 북적거리고 약간의 시간이 남은 친구들은 언덕을 올라 꽃이 함께 하는 카페로 가요.

유럽풍의 느낌이 있고, 야외엔 봄 분위기가 싱그러운 야외테이블도 있었던 로코페페였는데

버터크림라떼를 주문했는데 너무 달달해서 아메리카노도 시킬 것을 그랬습니다.

커다란 오븐이 있고, 당근케이크랑 호박케이크 등 귀여운 디저트도 예뻐보였어요.

신나게 웃고 떠들고 주제도 각양각색인 말그대로 수다의 시간이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점심시간 끝났으니 친구는 회사로 복귀했고, 친구랑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구경갔어요.

곧 철거하고 공원화한다는데 외국인 및 관광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색적으로 잘 꾸며놓아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도 들렸었고, 미국에서 손님이 오셨을 때에도 방문해서 좋았던 곳인데 

전통적인 부분과 체험적인 한옥들이 아쉽군요.

친구와 신나게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꽃 같은 내 친구들과 미소짓고, 걱정없이 수다를 떨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더하고 덜할 것 없이 마음을 주고 받는다는게 쉽지 않다는걸 느끼게도 되는 관계속에서

가장 단순하게 위안을 받고, 다음 약속을 기약한다는 것이 행복이더군요.

퇴근 시간 전에 귀가하여 남편의 애정받는 금전수 화분갈이 맏기고 향 좋은 로즈마리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더위가 오기전에 옹심이를 포함한 맛집방문과 정동길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위해서 또 서대문역으로 나서볼렵니다.

그때는 친구는 반차써서 오밤중까지 즐겨보자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