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유로 몸사리며 한동안 금주하던 두 친구는 봄바람 휘날리는 저녁타임 간만이라고 불타오르며 3차 이어갑니다.
하루 즐거우면 하루 앓는데 이틀도 앓을 수 있어 심히 맘 상하는 가운데, 그래도 활기차게 이어가는
봄나들이 친구만남은 계획하든 무계획이든 언제나 즐거운 법.
밤에는 행복의 나라로 가듯이 낮에도 만나 알콜없이 한 친구 더해서 즐거운 나라로 떠나봅니다.
세 친구 중 두 친구는 먼저 스타벅스에서 수다를 떨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들린 백화점이라 혹하며
가족 선물을 몽땅 구입해버려서 손이 무거우니 친구가 구겨진다고 들어줍니다.
언제나 말끔깔끔하게 일사천리 정리정돈의 언행을 이어가주시는 윤쌤의 뜻을 받들어
정확하고 옳은 선택과 전달을 해야하는데 항상 부족하고 어수선한 내 스타일을 탓하며 아쉬워해봐요.
비슷하면서도 반대의 성격이 있어서 우리는 그렇게 친구라는 관계의 지속성이 이어지게 되는가봅니다.
멀리 여행을 가도 가까이 만남을 해도 비슷한 입맛과 성향과 참여의지를 가진지라 행복해마지않는 삼총사가 만납니다.
보리밥을 먹자고 노원 봄이보리밥에 갔는데 깔끔하고 정갈하게 상차림이 되어서 좋았어요.
서로 보리밥 퍼주고, 청국장 떠주고, 나물이랑 반찬들 챙겨주고 생선 발라주느라 분주합니다.
우리가 갔던 지난 여행지와 추억을 떠올리면서 앞으로의 여행과 행복의 만남도 꾸준하길 기원해보아요.
나비정원에 가려던 발걸음은 우리행성 카페에서 멈춰지고, 아파트와 여유로운 카페, 복지관 등이 들어선
노원의 골목 모퉁이 야외카페의 철제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주섬주섬 대화를 이어갑니다.
함께 자주 대화하고 만나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하고, 시간이 아쉽기만 한 것은 너무 신기해요.
임금님의 사건수첩, 신기방기, 음란마귀 등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일본여행 계획으로 마무리됩니다.
시간은 매우 빠르니 나비정원 포기하고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러 올댓커피 카페제제가 있는 롯데백화점으로 갑니다.
시그니처 카페제제랑 클래식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착석해있으니 착석비용까지 있다해서 놀람요.
여의도 현대에서도 맛봤었는데 그때도 그랬었는지 가물거리는 가운데 외국에서나 느끼는 착석비용..띠용띠용..
이러거나 저러거나 우리는 셋이 도란도란 커피를 즐기며 또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서로 위해주며 오랜동안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