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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남편 미국출장 전, 후.

 

 

10년 전 즈음엔 일년에 한 두차례 미국으로 출장을 갔던 남편인데 한 참의 시간이 지나 출장이 잡혔네요.

전 날 짐 싸는 스타일임을 알기에 아내는 생각이 날때마다 그의 물품을 한 두개 챙겨봅니다.

휑~여백의 미가 돌지만 머라도 사거나 쟁여올 수 있다며 화물용 캐리어에 요모조모 챙겨보고,

지인을 만나 가족께 전해줄 선물들이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때문에 없으니 부부께서 식사를 잘 안 챙기시는 것 같아

멸치를 견과류와 볶고 작은 사이즈의 장류, 샘표의 간편한 식재료를 구입해뒀는데

공항에서 뺏길 것 같거나 통과 안될 듯하거나 안 쓰신다 하신 것을 제외하니 ...ㅠ,.ㅠ!

마음밖에 드릴께 없네요.

 

 

 

 

항상 얼굴 보는 가족들인지라 아빠가 없을 1주일 간의 시간을 잘 보내자고 자축하는 식사 자리 마련합니다.

고기 구이집을 예약했다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인근 양식집으로 재 예약했어요.

각자의 시간은 빨리 가겠지만, 모두 수고롭고 안전한 일상을 위하면서 건배!!

 

 

 

 

3인 코스로 샐러드, 리조또, 스파게티가 포함된 세트에 스파게티 한 개 더 추가하시고

스프, 식전 빵, 음료까지 나오니 양이 많았어요.

먹는 거엔 부족함 없이 큰 손이신 내 남편,,

가서도 조심하시라고 진통제, 소화제 싸드렸더니 다행히 사용하지 않고 가져오십니다.

 

 

 

 

라스베가스에서의 업무적인 출장 이외에 애정하시는 시애틀 형님과 만나 오붓한 시간을 보내신 

남편은 최근의 미국 상황과 좋았던 시간을 주절주절 늘어놓으십니다.

휴가까지 쓰시고 오셨는데 만남의 사진은 행복해 보이시네요.

오랜만에 만남이라서 더욱 좋으셨을 그들 만의 시간을 응원했지요.

담엔 부부가 함께 시애틀 가족을 뵙고 싶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남편의 현관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일주일 만에 만난 부부의 낯선 시간이 흐르고, 공항에서 추웠다니 라면 하나 끓여드리고

가득한 빨래들을 세탁기에 넣고...짐을 꺼내 봅니다.

바로 수면모드 들어가시는 남편은 마그넷 2개 달랑 사 오셨네요.

 

 

 

 

지인 가족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가득합니다.

커피의 도시인 만큼 시애틀의 원두들과 맛있는 초콜릿들, 향기 좋은 비누들까지

정성 들여 꼼꼼하게 싸서 전달하셨어요.

스타벅스 1호점에서 에코백과 원두까지 시간과 정성을 들이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엔 함께 부부와 반가움이 2배 되어 만나게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