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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서울,월곡> 동덕여대, 유홍준 강연.

 

 

 성북문화재단이 마련한 대학들과 함께 만드는 명사강연시리즈에

미술평론가 유홍준님이 포함되어 계셔서 추가 접수하고

동덕여자대학교 동인관 춘강홀로 서둘러 갑니다.

감기 기운이 살짝 남아있지만 약복용하고 마스크쓰고 서둘러 도착했는데

복잡한 동선에 친절히 길안내를 도와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네요.

 

 

 

 

 

사유의 연결이라는 주제가 돋보이는 지층의 춘강홀에는 학생들 및 신청하신 분들로 꽉 찼습니다.

동덕여대 학장님의 인사말과 더불어 인문학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속에 한국의 미술과 관련된 멋진 시선과 문구로

마음을 사로잡는 유홍준님의 등장으로 기대감 완전 증폭이네요.

열렬한 환호와 박수에 겸연쩍어 하시며 등장하셔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보는 내내 집중되는 강의였습니다.

조명은 좀 눈부셨어요ㅜ,.ㅜ

 

 

 

 

기자, 저자, 교수, 문화재청 청장 등으로 유명하신 유홍준님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을 통해

한국미술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눈뜨게 해주셨습니다.

글은 읽는 독자를 기본으로 생각하며 써야 하고, 세상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주제,

정확한 정보를 기본으로 기승전결이 매끄러운 쉬운 형식의 글쓰기를 이야기 하시네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1권과 12권에 나오는 경북오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으로 나뉘었던 서울에 대한 이야기와

문화예술마을 성북동, 서울 가회동을 비롯한 도시형 한옥들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건강하셔서 오래 좋은 이야기 들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짧아서 살짝 아쉬운 강연시간이 지나고 우르르~ 참석자들이 출구로 나서니 천천히 나왔습니다.

강연에 대한 설문지를 열심히 기입해서 제출해요.

명사와 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드는 행사에는 귀여운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요.

내가 가보고 싶은 문화유산에 친구들과 가보고 싶은 안동과 곧 떠날 제주의 한라산 영실에 스티커를 붙여보고

주민을 위한 성북문화재단, 한책추진단, 성북 책모꼬지의 연결고리도 확인해봅니다.

 

 

 

 

 

정문에서 싸인하고 계시는 유홍준님을 마주했는데 부담드릴까 싸인요청은 패쓰하고 사진을 찍었지요.

미술은 대중적이기 어렵고 설명하기도 힘든 전문적인 내용인데

한국미술을 알기 쉽게 풀어낸 대중서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리스펙입니다.

깨어있는 정신, 사고, 꾸준한 정진하는 글쓰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최순우씨가 떠올라서 그의 강의를 들으러간다고 남편에게 던졌는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님이라니 싸인은 받았냐며 좋아하던 남편.

 

친정 엄마 덕분에 접했던 도서인데 나이 들어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개안한 시선으로 재밌게 읽으며 일상에서 접하는 한국의 미학에 빠져도 보고

여행도 신나게 다녀야겠다는 이유를 만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