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찐친들을 만나러 종각역으로 갑니다.
추위를 예상하고 역에서 가까운 종로상회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소개팅 혹은 데이트하기 좋을 인테리어의 카페에는 대전에서 오신 친구가 착석해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가워요~~~만나도 만나도 그립고 즐거운 우리는 친구입니다.
앉자마자 선물부터 전달하는 친구들, 냅다 챙겨보며 드레스코드 레드도 있는지 확인중@@
다양한 음료를 주문하고 디저트도 2개 구입했는데 너무 달아서 ....
저는 하이볼였는데 레몬에이드에 가까웠지만 달달한 시간이라며 모두 사진찍고 수다떱니다.
건강, 일상, 건강이야기가 줄을 잇는 가운데 MZ세대처럼 사진속의 사진도 찍어보고
팔찌, 목걸이 열심히 만들어가며 선물해주려는 대전친구의 분주함을 흥미롭게 바라봤어요.
석식을 하러 이동했는데 예약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인사동까지 걷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예약만석 등의 문구를 확인하고 재빨리 갈 수 있는 음식점을 떠올려보며
안녕 인사동 내에 닭갈비집 '오근내5닭갈비'를 추천하는 친구의 안내에 따라 이동해요.
속전속결,,,식사하시던 분들이 거의 빠지자 조금 편안상태의 좌석으로 이용가능했습니다.
닭갈비 익어가고, 부푼 계란찜은 풍부하니 소주 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나오는 길에 지나가시는 아저씨께 부탁한 단체사진은 하체사진..
빵 터져서 우울하면 꺼내 보자고 공유한 뒤 인근의 맥주집 '더테이블 종각점'으로 갔어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연하진 않지만 한 친구 쓰러지면 또 한 친구 쓰러지는 박장대소의 현장.
뭣이 그리 웃기고 좋은지, 사진만 봐도 행복해지므로 모임엔 꼭 나가야 합니다.
대전이라는 먼 길 가야 하는 친구는 기차타려고 가고, 내일의 일정이 있는 친구도 가고
너랑 나랑 둘이 오붓하게 회와 소주를 먹는 마지막 현장입니다.
건강걱정이 많았는데 많이 좋아진 친구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왕창 전달합니다.
항상 밝고 명쾌하고 열심히 사는 우리들에게 축복같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모임이 송년회가 되었네요.
모두 잘 있다가 소식전하고 우르르만나 노닥거리는 즐거운 새해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