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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부산2박3일> 2024 가족 셋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고모댁에서 청소 및 정리 정돈하고 할머니 병원에도 다시 다녀옵니다.

온천 여행에서 돌아오시는 고모 가족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기장시장에서 만났는데 하늘이 쾌청하고 집에 돌아간다는 또 다른 안정감이 깃듭니다.

여행도 좋지만 귀소본능이 발동하는 2박3일의 마지막 날이에요.

 

 

 

 

활기차고 생동감있는 기장시장은 유명한 멸치, 미역을 비롯해 해산물이 주를 이룹니다.

큼지막한 전복, 생선들은 구입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들고 갈 것을 생각하며 워 워~~넣어둬요.

방수가 가능한 상하복 꽃무늬 의상에 마음이 동하기도 하고 패션장화도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들 바구니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니 사소한 것이 주는 예쁨들은 참 소중한 재래시장 구경의 특징이죠.

 

 

 

 

부평시장 내 이가네떡볶이의 아쉬움은 기장시장 내 김가네떡볶이로 덮어보려 합니다.

검붉은 빠알간 떡볶이를 마주하면 배가 부르건 말건 구입하고 싶어지는데

작년 삼총사도 픽한 곳이니 횟집에서 먹으려고 떡볶이랑 튀김 포장합니다.

정구지지짐(부추전), 족발까지 완비된 이 곳은 진짜 맛집이에요.

 

 

 

 

팔팔 끓는 어묵국과 더불어 김말이, 고구마, 오징어, 고추, 새우, 식빵, 쥐포, 표고 등의 다채로운 튀김류는

크고도 풍성한 식감을 자랑하는데 바로 먹어야 맛있지요.

지하철도 멀미한다고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미니김밥도 2개 구매했는데 추후 ktx탑승 전

든든하게 먹었던 고마운 음식입니다.

 

 

 

 

신나는 회로 점심식사를 풍성하게 해보고자 합니다.

뭐든지 큼지막한 기장시장에는 옛날 분위기 물씬 풍기는 회센터가 많아요.

대게를 비롯해 제철 해산물들을 구경하고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지요.

비싼 독도새우는 패쓰하고 신선하게 살아있어 생명력이 가득한 수조들을 구경합니다.

 

 

 

 

 

기장시장 내에는 회센터가 자리하는데 회센터에서 고르고 초장집에서 상차림 비용을 내고 먹는 스타일입니다.

8명의 사람들이 먹을거라고 맛있는 아나고 이외에 2종의 회를 두 접시에 나눠주십사하고 2층에서 주문하고

불쌍하지만 생선 잡으시는 것 확인하고 3층으로 올라와요.

 

 

 

 

해운대 초장집에서 대기하면 회를 가져다주시고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시장내 떡볶이와 튀김도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꺼내놓습니다.

뽀얗게 맑은 피부를 보여주시며 온천 여행을 하고 오신 고모가족과 반갑게 인사하고 열심히 맛있게 먹은 뒤

수제비를 동동 띄워주는 매운탕까지 먹었어요.

 

 

 

 

서울로 가기 위해 부산역에 도착하니 바쁜 일정때문에 영도 삼진어묵 방문을 못했는데

부산역점에 방문해봅니다.

몇 개 집어보고 계산하니 5만원이 넘던데 맛있지만 가격은 너무 올라서 아쉬운 삼진어묵입니다만

어묵 입맛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니 계속 배송 혹은 구입해서 먹게 되는 제품이에요.

가격이 올라도 품질은 꾸준히 유지되길 바라게 됩니다.

 

 

 

 

 

새해에 후다닥 2박3일로 분주하게 잡은 부산여행은 친가쪽 가족도 만나고, 할머니도 확인하고, 할아버지 묘소방문과

부산 여행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함께 하니 가족 여행 기분도 제대로 났고,

친할머님과 친가가족의 사랑과 애틋함이 묻어나서 마음이 찡하기도 했네요.

멀미하는 아이들을 배려해서 1호선, 동해선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대중교통 이용의 재미도 있었고,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은 맞지만 서로 배려하고 거리를 두는 것도 품위유지 및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부산남자를 만난 것에 만족하는 서울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