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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대만> 둘째 날, 타이페이.

 

 

새벽 6시 기상하여 타이중역으로 갑니다.

대만 이틀째 일정은 타이페이 돌아보기.

공항보다 넓고 쾌적해보이는 타이중 고속열차역에서 미리 예약한 기차표를 수령해서 출발하고자 합니다.

진취적 기상의 그녀들은 미리 알아보고 철저한 준비속에 움직이니 깜놀!!

귀여운 화이트 기차타고 싶다며 음료와 샌디치를 먹었는데 화이트 낙찰입니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고속열차는 통로 화장실도 있고 큰 유리창까지 갖춰서 쾌적하였으며

현대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어 ktx와 비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귀여운 카트를 끌고 오가시니 식음료와 기차 모양의 기념품을 살 수 있으며,

쓰레기 카트도 오가니 식사 및 간식 취식 후, 깔끔하게 버리면 되어요.

 

 

 

 

바다와 산 등 자연적인 환경을 신나게 바라보고 대화하다가 타이페이역 하차,

이지카드 구입해서 타이페이의 명동, 시먼역으로 갑니다.

이지카드는 금액 충전 후, 대중교통은 물론 까르푸와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니

자유 여행객들에겐 딱 알맞고 좋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성평등을 의미하는 시먼딩 무지개 횡단보도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섭니다.

대부분 한국 관광객인 가운데 신호와 차량을 조심해서 찍느라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요.

친절한 현지인들은 가까이 가까이~ 인물사진으로 적나라하게 찍어 주심이 유행인가봅니다.

눈을 뗄수가 없어~ 내 눈엔 너만 보여~~

 

 

 

 

명동거리 비슷한 거리를 지나 조식으로 유명한 '푸항또우장'에 줄을 서시요~~

손도 크신 친구들은 핫하고 쿨한 또우장(두유), 요우띠아오(튀김), 딴빙, 군만두 등 그득하게도 구입해서

분주한 1층을 피해 2층에 착석하여 든든히 먹었습니다.

인근 삼형제 망고눈꽃빙수도 하나 주문해서 뱃 속에 안착시키며

지층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의 방문을 시선으로 환영해봐요.

 

 

 

 

배부르니까 타이베이역으로 도보 이동하면서 오래된 건물이 이야기하는 듯한 거리를 지납니다.

건물 아래 공간으로 걸으면 비와 태양빛도 피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서 마시며

여행객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요.

왕십리역을 닮은 루이팡역에서 이유를 알 수 없이 연착되는 스펀행 열차를 포기하고 지우펀으로 향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지로 유명한 지우펀가는 버스를 타고 산과 바다 배경이 멋진 도로를 달립니다.

명절 연휴이며 좁은 도로임으로 무척 막혔지만 누구하나 짜증내지않고 말도 없는 평화스러운 현지인들.

3박4일 내내 날씨가 좋았지만 유독 아름답도록 파랗던 하늘의 오늘은 사진이 끝장납니다.

야경이 멋지다지만 인파와 차량에 못 내려올 수 있으니  낮에 온 것이 다행이었지요.

 

 

 

 

상점거리에 들어서면 빼박입니다.

사람따라 걸어가며 무료 시식을 받아먹는 관광지의 느낌을 받아들이며 좌우로 오가는 사람들과 밀착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찡그리지 않는 아름다운 인성!!

지우펀은 지옥펀이라고도 하지만 어캐 맘 먹느냐에 따른 감성 스팟입니다.

 

 

 

 

대왕 오징어 튀김 시식 후, 한 뭉탱이 사서 꼬치에 찔러 나눠 먹었습니다.

걷다 보니, 눈 떠보니 조금 한산한 거리였고 멋진 배경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를 찾았어요.

타이완 클래식 맥주, 차 한잔, 만두랑 토스트까지..재떨이 뭥미?

쉴 겸, 마실 겸 앉아서 절경이구나~~~행복해합니다.

 

 

 

 

한려해상공원 떠오르는 아름다운 배경은 마음은 착해지게 하고, 심장은 숨을 쉬게 합니다.

전혀 한적하지 않은 공간인데 마음은 한적스레 느껴지니 공감각적인 장소네요.

힐링이 급되는 배경에 사진도 찍고, 한 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너 거기있고, 나 여기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고양이와 고양이 캐릭터들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및 영화의 배경지인 이곳에서

순수하면서도 깨끗한 도화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에 휩쓸리지않고 자신만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뜻 있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인파의 거리를 피해 알록달록한 사찰에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내려가는 길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택시 혹은 버스 탑승을 선택하지 못한 채, 살짝 주저하면 타이중으로 못 갈 뻔~~

긴 줄을 서서 버스를 탔고, 청계천과 남양주 어딘가와 비슷한 배경에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우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석했으니깐요~~

 

 

 

 

시먼역에 있는 이자카야에 가자더니 문 닫아서~ 광장스러운 느낌으로 포토존이 있던 복합문화공간의

밤에는 식사와 주류가 제공되는 시먼홍러우에 자리를 잡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알콜적 감각과 지리감으로 찾아가는 즐거운 여행자의 섬세함은 행복감 2배지만

타이완 맥주 및 각종 안주를 주문했는데 늦게 나와요 ㅠ,.ㅠ

 

 

 

 

생맥주는 별로여서 병맥주로 주문했고

세월아 네월아 나오는 안주를 반갑게 받아들며 밤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모듬 튀김, 모듬 꼬치, 굴 튀김 등의 안주였으며

식사류 솔드 아웃이래서 채소구이 주문했더니 늦게 온 옆 테이블은 되고 우린 안되고...뭥미2!

 

 

 

 

맥주향이 가득한 남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일본 건축가가 지었다는 실내 공간도 둘러봅니다.

다양한 기념품 구입이 가능하며 대만의 대표적인 캐릭터 혹은 건물들을 보여주고,

신박하고 젊은 공간의 공간으로 외부에는 플리마켓이 펼쳐집니다.

 

 

 

 

예약해 둔 타이중으로 가는 고속열차를 타기 위해 또 걷습니다.

낮에 봤던 그 명동 같던 거리는 밤에도 인파로 들썩거리네요.

새벽부터 강행군으로 피곤하지만, 꾹 참고 살짝 미소지어야만 추후 여행에 동행가능하니 

절대 힘들다, 아프다라는 말은 하지 않아요. 오케이 고고씽~~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나눠 마시는 사소하지만 특별하기도 한 여행자의 시간은 꿈 꾸듯 지나갑니다.

피곤하나 수다떨고 허벅지 싸움하면서 기차타고 타이중에 도착!

편의점에서 야식거리를 사와서 숙소 지층으로 내려와 라면을 끓여요.

'오늘은 내가 야식라면 요리사'라고 자처했으나 하루는 물이 많고 담날은 너무 짜고..

라면이고 맥주고, 내가 다 먹고 내가 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