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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양재> 한전아트센터, 뮤지컬 친정엄마.

 

 

가족의 달, 5월!! 친언니와 그리운 엄마를 떠올릴만한 뮤지컬 친정엄마를 보러 갑니다.

양재역에서 도보10분 거리의 한전아트센터였는데 처음 방문이네요.

어스름하게 해지는 오후의 평일.

오후7시반 공연으로 한적하고 덥지 않아 양재역 1번출구에서 슬슬 걸어갔습니다.

 

 

 

 

1층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고 카페에 앉아 아이스 커피도 마시면서 언니와 일상적인 대화를 했어요.

분주하게 지내는 삶에서 공연 등의 문화생활을 하는 행복감과 풍요로움을 함께 느끼니

서로를 위안하고 아껴주는 시간도 된 것 같습니다.

한전아트센터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01년 개관했군요.

 

 

 

 

공간이 넓고 쾌적하던데 지층 화장실이 1층보다 더 여유있어서 입장 전과 쉬는 시간에 이용했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한전아트센터는 공연장, 갤러리, 전기박물관, 스포츠센까지 갖췄다는데 잘 모르고 있었어요.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게 관리되는 듯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및 주차장도 갖췄습니다.

 

 

 

 

공연장입구에는 뮤지컬 친정엄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엄마의 집이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녀, 친구, 가족, 부부 등으로 보이시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언니와 함께 인증샷도 찍고

공연에 대한 기대도 갖습니다.

 

 

 

 

엄마 역할엔 김수미씨와 이효춘씨가 있는데 오늘 공연은 엄마 이효춘씨와 딸 선예씨가 출연한데요.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자주 뵈었고, 원더걸스의 멤버였던 선예씨의 연기가 기대되며

느닷없는 신파는 꺼려하는데 어떤 구성일지 궁금해집니다.

모두 연기력이 뛰어나셨는데 서울댁과 시어머님 역할을 완벽히 하셨던 배우분들,

떨지 않고 똑부러지는 연기력의 아역까지 인상적이었어요.

 

 

 

 

좌석은 무대에서 세번째로 vip좌석이라 무대가 잘 보였으며 집중도 잘 되었어요.

빨간 의자와 간결한 인테리어의 공간인데 관계자분들도 친절하셨으며

자개장 스타일의 무대에서 따뜻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신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공연은 신나고 유쾌했으며 베테랑 이효춘님의 연기는 감동적이였어요.

가수가 꿈이었던 엄마 김봉란은 첫사랑과 헤어져 엄마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을 하고 딸을 낳습니다.

부지런하고 악착같이 살아오며 자식 잘되기만을 소망하는 엄마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네요.

빠른 사투리의 많은 대사와 춤과 노래까지 이효춘 배우를 다시 보게하고

개사된 가요들까지 앙상블 분들의 열정가득함 돋보인 가족뮤지컬입니다.

 

 

 

 

눈물을 닦고 나와 인근 치킨처럼이라는 곳에서 치맥을 합니다.

불금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언니와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친정엄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좋은 것을 함께하고 아픔도 어루만져주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5월을 보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