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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 장지동> 9월 가족의 첫 외출, 꽃구경


 장지역에 잉글레시나 매장이 있다고 해서 가족이 처음으로 모두 나가보았습니다.
남편은 차량구입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둘째도 이동시켜야하므로 굳이 철제캐리어를 구입하신다길래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고, 동우도 놀만한 장소일 것 같았어요.
조금 헤맨 바람에 전화받으시는 분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짜증을 좀 내면서 도착했는데 그다지 넓지않은 매장에 유모차와 카시트 정도만 구비되어 있고 작은 카페와 함께 였습니다.
전화통화를 몇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내에 어떤제품이 있는지, 위치 또한 좀 더 세세하게 묻지않은
엄마 자신을 탓하며 대충 훑어보고 나왔네요.
동우는 자신의 장난감을 사러 나간지 알았다가 조금 실망한 눈치였어요.
어린 딸을 안고 나온지라 엄마도 남편과 아들, 딸의 눈치를 보느라 괜히 나왔나 싶기도 했구요.
그런 저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남편은 택시를 잡다 말고 맞은 편,
가든화이브에서 마련한 가을꽃마당에 구경을 가자고 합니다.
물론 아들은 좋지요.


 새로운 바이러스의 공포와 출산한지 얼마안되서 외출이 힘든 모녀때문에 볕은 좋고 바람도 살랑하는
초가을 날씨의 유혹이 거센지 아들은 치솟는 뛰어놀고 싶은 욕구를 발산하지 못해 안달인것 같아요.
아빠가 간간히 데리고 나가주시지만 그것으로는 성이 안차는 모양입니다.
오랫만에 넓디넓은 꽃마당에 나온 동우는 연신 싱글벙글 기분 좋습니다.
서울시에서 나온 듯한 사람들이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해서 온 아리수 물병과 아이들에겐
사탕도 나눠주네요.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동우도 미소짓네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쫘악 깔린 공터는 멋드러진 장소에 놀러온 듯한 착각을 줍니다.
부자간만 잠깐 꽃을 보러 갔다오기를 기다리며 입구에 앉아있던 엄마는
나오면 안되지 않냐는 여러 사람들의 말과 관심속에서 무안해져 부자간 쪽으로 가봅니다.
걱정은 좋지만 너무 남의 일에 배나라, 감나라 하는 이야기는 정말 싫어요.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뭐는 안된다, 이래라 저래라 관심을 넘어서 이야기하시는 어머님들도 많으신데
노 땡큐~일때가 많죠. 뭐 생각해서 그러신다지만 싫은 건 변함없드라구요.
암튼 따땃한 볕과 시원한 바람과 흐드러지게 핀 꽃만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네요.


나오면 잠을 더 잘자는 아기동우때처럼 아기 다윤이도 잘잡니다.
엄마젖을 먹고 많이 통통해진 모습이네요.
동우는 엄마와 똑같다는 분홍색선글라스를 끼고 사진도 이쁘게 찍어봅니다.
아이가 이토록 좋아하는데 마음놓고 바깥출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생각이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외출후에는 집에서 손발을 잘 씻기고 양치를 잘하게
하면서 가까운 곳엔 남편과 나갔다오기도 하고 석촌호수에서 운동도 하기를 바래봅니다.

또한, 동우때는 하나임으로 어찌저찌 지냈는데
애가 둘이니 차량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겨울이 오기전에 차가 생기겠지만 겨울용 아이짐은 또 여름과는 사뭇 무게부터 차이가 남으로
따땃하게 해서 100일정도 다윤이가 지나면 함께 이곳 저곳 다녀봐야겠네요.

꼭 둘째가 생겨선지는 모르곘지만 행동이 부산해지고, 청개구리짓을 해서 부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나가서 힘을 쓰지못하니 집에있는 아빠, 엄마만 잡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겠지만 가장 힘들고도 의미있는 일이 육아인 것은 분명하니
좀 더 서로에게 익숙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