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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분당> 율동공원으로 가을나들이


 가을하늘의 청명함이 이런것이다~싶게끔 하늘은 완전 파랑에 가까운 하늘색입니다.
일찍일어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사진을 찍으려다가 시간이 안되어서 포기하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율동공원으로 갑니다.


차 안에는 아빠가 준비하신 cd를 꽂으면 나오는 작은 화면이 준비되었습니다.
차량을 구입하면 솔솔찮게 돈이 들어간다는게 이런것이구나 싶으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카시트고
화면이고 준비하시는 것을 보면 날씨만 좋다면 차량을 이용한 나들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네요.


율동공원에 도착하니 아직 점심시간때가 안되서인지 주차할 곳은 넉넉합니다.
아이들과 돗자리와 공과 가방까지 둘러매고 호수길을 따라 책테마파크쪽으로 걷자니 선명한 가을냄새가 나는 듯 하고 멀찌감치 우리가 걸어가야할 번지점프대 뒷쪽으로 단풍이 물들어있어
멋드러진 곳으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돌계단쪽에서 솜사탕을 하나 사들고 룰루랄라 걸어가는데 쌀랑한 바람결에 감기가 걸릴까 싶어서
바람막이옷을 입혔어요. 남편이 구입한 옷인데 칙칙한 짙은 녹색이라서 엄마는 싫기도 헀지만
이럴 때 입히면 딱 좋군요.
오랫만에 들린 공원은 놀이터공간이 더 커진듯했어요.
3그루의 나무가 있어 돗자리를 펴면 볕이 들지않을 공간이 있어 후다닥 가서 자리를 폅니다.


과자류 남은 것과 보온병의 물을 먹는데 남편은 삶은 달걀과 과자 두어봉지를 더 들고오셨어요.

앉아 오손도손 나눠먹다가 삶은 계란을 남편머리에 깨려 부딪히니 안깨집니다 ㅠ,ㅠ

집에서 삶았을 때는 잘되었는데...통증이 제법 있을 남편입니다. ㅡ.ㅡ
나무에 두들기니 드뎌 깨져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네요.

먹고 엄마는 돗자리에 눠서 하늘을 봅니다.
자는 줄로만 알았던 딸은 싱글벙글 웃으며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엄마는 얼른 카메라를 들었는데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한 번 딱...웃어주네요. ㅋㅋ
부자간은 벌써 잔디밭으로 나가셨어요.
우리가족말고도 가족들이 나와서 피자와 김밥 등으로 식사를 하시는 모습도 보였고
아이들과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는 모습이 꽤나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잔디밭을 보니 몇 몇 장식품들이 없어졌네요. 빨간 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라졌고..
아무튼 친환경적인 소재로 정비공사를 한다고 현수막에 써있는 것을 보니 더 좋아질 모양입니다.
다시 돗자리로 돌아온 부자간은 조금 레슬링도 하고 놉니다.


 연락에 한 시간 남짓하게 빠른 준비를 하시고 오신 연우네입니다.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서로가 친구인 것을 기억하고 브이하며 사진찍네요.
서로 서먹서먹한 듯 인사를 하더니 이내 지압길에서 돌멩이를 던지며 달리고 노느라 바쁘네요.


엄마들은 수다떨기 바빴어요.
번지점프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사진찍고 놀다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한토이에 갑니다.


 전에 이모네와  왔다가 사가지않았던 태권도용 고무발차기장난감을 사겠다더니 총과 칼을 보니 또 마음이 바꼈는지 안사도 된다네요. 이것 저것 만져보고 고르더니만 역시나 칼을 쥡니다.
덴오칼이었는데 다니는 원은 다르나 아이들의 공통사항은 비슷한 이유인지 연우는 파워레인져칼을 쥐었어요. 둘이 밖으로 나와 대결도 하였답니다.
함께 장난감을 고르고 만져보며 뭐라고 대화를 하던데...둘은 그래도 알아듣고 공유하는 가 보네요.
즐거운 오랫만에 만남이었으나 시댁의 호출을 받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어요.


17개월정도의 문화센터 친구인 연우는 가족과도 친밀한데 이사를 가면 이웃사촌으로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 전에도 자주 만나면서 사이좋게 지내겠지만요.
이 아이들이 함께 원에 다니면 좋겠지만, 아직 성남에는 없다시피한 유아원이나 어린이집 등의 교육기관이
서서히 생겨나서 선택하는 즐거움이 생겨난다면 좋겠어요.
아무쪼록 수요가 있는 지역뿐만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 고른 교육의 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하는 엄마에요.


 칼국수와 손만두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에 들어섭니다.
해물칼국수와 할머님이 빚으시고 있는 만두를 맛있게 먹었어요.


곧 자신의 방이 생김을 인지하고 자꾸 이런저런 요구를 하곤 하는데 사달라고는 안하네요.

연령에 따라 다른 가구를 또 구입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구입의사는 썩 없습니다만
좋은 나무로 보이긴 헀습니다.
이것 저것 다니고 보면서 눈은 높아지는데....과연 나의 아이들 방을 어캐 꾸며줘야할는지...
아..재미로 시작해야하는데 부담감이 점점 커집니다.
좋다고 해서 사주긴 하지만 커다란 원형박스의 다 꽂혀지지 않는 장난감칼들처럼요..


 
연우맘께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이제 4가족이네요. ㅋㅋㅋ
가족의 나들이는 춥기전까지 계속 되야하겠습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