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화담채, 화담숲을 예약했으므로 체크아웃 후, 물품보관소에 가방을 보관하고
방향을 알리는 다양한 표지판을 보면서 상쾌한 맘으로 언덕을 오릅니다.
숙취로 포기하려던 밍, 불굴의 의지로 함께 합니다~~
화담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3월에 오픈한 핫한 공간이며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군요.
별채의 미디어아트 먼저 감상합니다.
화담숲의 이야기를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희원 작가의 <플라워>는 아름다운 자연의 생명력과
4계절의 변화 및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내어요.
벽면과 천장으로 이어지는 영상과 드로잉 및 채색하는 영상속은 화려함의 극치이며
몽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야외공간엔 최병훈 작가의 <물의 명상>이라는 작품도 있으며
한옥의 정취를 담은 대청마루 공간이 있는 본채로 이동하여 신체와 정신이 싸우고 있는 친구 앉게 합니다.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이채수 작가의 < Stone Composition 039>를 배경으로
관계자분께 사진도 부탁드리고, 진짜인지 아닌지 무게감에 의심스러워 갸우뚱거리며 살펴봐요.
이석 작가의 < 웨이비 포레스트>에서 내가 채색한 물고기를 유영하며 만나보는 재미도 느껴봅니다.
전아현 작가의 < 심산, 화담의 초상>는 레진과 콘크리트로 화담숲의 운무가 깔린 모습을 형상화 한 듯 한데
신비스럽고도 아름답습니다.
화담채의 본채와 별채는 한국적인 미학을 담고 있으며 1085일 백여명의 전문가 및 관계자분들의 열정을
담아 조성되었다는데 고민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카이빙 전시도 있어 좋았어요.
옥상정원도 계단 및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는데 파노라마처럼 360도 빙빙 돌며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 등 전경을 볼 수 있어 이색적이며 분위기 있습니다.
곤지암리조트는 물론 화담숲, 화담채 모두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여행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등 발 빠르나 오늘 빌빌하는 내 친구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냅니다.
입구부터 인증샷으로 부산스러운 화담숲으로 입장합니다.
2구간까지 모노레일을 예약했는데 예상 못한 숙취의 친구는 선견지명이라며 좋아했구요.
염분 깃든 물 마시고 넓고도 깊은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이끼원, 자작나무숲을 바라보며 행복해했어요.
좋은 사람과 자연속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화코스와 담코스가 있습니다.
양치식물원 쪽으로 2구간에서 하차하여 소나무정원, 분재원 쪽으로 도보이동합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양치식물원에는 빽빽한 나무와 식물들, 고사리류,
이름도 다양한 새들의 모형과 이름,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으니 재미가 있네요.
딱새, 굴뚝새, 곤줄박이, 노랑턱멧새, 진박새, 쇠박새, 황조롱이 등 진짜 같아 귀엽습니다.
소나무정원은 선비의 기운을 느낄 수있는 곳으로 젊잖고 기세가 올곧은 느낌입니다.
바느질한 듯한 나뭇잎과 종이접기 한 듯한 나뭇잎까지 예쁘고 신비롭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간 듯한 자연의 공간이지만 알아서 뒤집혀지고 젖혀져서도 형태를 만들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도 볼 만 하군요.
분재원과 암석.하경정원, 전통담장길, 색채원, 무궁화동산 등의 테마원을 돌면서
아름다운 정원과 꽃들에 감탄합니다.
탐스러운 작약 및 흐드러지는 양귀비꽃까지 정말 각자의 특징과 빛깔을 자랑하며 영롱합니다.
마가렛, 비올라 등 외국에서 들여온 우아한 꽃들도 예뻐요.
자연이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안정감과 풍요로움은 도심에 살면서도 가끔 그립고 생각이 납니다.
휴양림을 애정하여 예약해서 다녀오는 여행을 하기도 했지만
정성들여 가꾼 정원을 돌아보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받고 건강함도 느껴봐요.
화담숲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바, 한국식, 서양식 등 다양한 조성 역시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조경의 철학과 미학이 깃든 화담숲은 일년 내내 사계절 축제가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걷기에도 무난해서 가족과 아이들, 휠체어와 유모차들도 함께 해요.
말로만 듣던 곳을 직접 걸어보면서 둘러보니 작고 소담스런 꽃과 크고 화사한 꽃,
잘 정리정돈된 식물 품종들이 다채롭고 가을에 단풍축제가 정말 멋지겠으나 예약불가겠죠!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화담을 꿈꾸며 조성되었다는데 기업이 참여해서 더 단단하고 굳건한 화담숲이 된 듯 해요.
친구들과 두 시간 남짓 도보하면서 둘러보니
사람과도 바라보며 미소짓게 되는 장소입니다.
5만평에 16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는데 노고봉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유영하듯 걸으면서 내려오니
더욱 멋스럽고 쾌적하였어요.
이제 다 둘러봤나? 아쉬운 찰나 번지 없는 주막이 보이며 배고픔이 전달됩니다.
멋드러진 연못을 배경으로 해물파전, 어묵우동, 김밥을 주문하고 아프니까 음주했다! 막걸리 한 병!
추억의 음식처럼 맘을 내려놓고 양파장아찌를 곁들여 먹어봅니다.
진정한 풍류는 이런 것인가 싶어 애주가들은 유유자적합니다.
위 쪽에 작은 카페와 기념품가게도 있어 둘러봐요.
화담채 아래 씨드그린 카페에 갑니다.
하늘이 흐려서 땀 흘리지않고 걷기 좋던 날씨가 확 풀리면서 해가 떠올랐어요.
진짜 소나무로 만들었다는 조형물은 편의점 입구와 카페 내부에 똭~자리해서 입지를 확고히 하네요.
화담숲과 어울릴 만한 화분케이크, 나무밑둥케이크, 베이커리류와
키링, 노트, 연필 등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넓고 은은한 음악까지 있어 쉬엄쉬엄 누리려 벽면 라운드형 공간에 착석합니다.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더 많아지는 관람객들의 모습,
오전에 먼저 다녀왔다는 안도감으로 커피와 소금빵을 씹으며 노곤해지며
어젯 밤도 새벽녁 잠드신 그녀를 또 내버려둔 채, 낮잠의 세계에 잠시 다녀옵니다.
보온병 두고 가서 리프트를 타고 재방문하고 왔는데도 즐거움^^** 올라감은 가능하고 내려올 순 없어요!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합니다.
오가며 눈여겨 보았던 디퓨저도(곤지암의 향기 소나무) 구입해서 모두 하나씩 나눴고,
즐겁고 알찬 친구들의 모임을 위하야 예약 잡아주신 무한궤도 행님께도 전달합니다.
좋은 것을 함께 보고, 느끼고, 공유하며 먹고 마시는 편안하고 흐믓한 우리들의 관계가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