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잠실> 롯데월드로 나들이



아버지회사에 계시는 분의 결혼식입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함께 움직였겠지만 신촌이라 멀어서 부자간만 다녀오시기로 했어요.
덴오를 데리고 가겠다며 이쁜 표정을 지으라하니 또 "이 놈"하는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청개구리 아들입니다.
씻기고 먹이고 입혀서 별 탈없이 잘 다녀오시라 고이 보내드렸어요.
2시간 정도 지나서 롯데월드에 간다며 나오라 호출전화가 옵니다.


 아직 어린 딸을 50일 정도밖에 안지났는데 사람많은 장소에 데려가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엄마와 남색트레이닝복을 커플룩으로 입고 나가봐요.
목을 가누지 못하고 허리도 완벽하지 못해서 조금 걱정이지만 아기띠를 사용해서 딴땅하게 안아봅니다.
15kg에 가깝거나 넘었을 아들만 안고 업다가 5kg인 다윤이를 안자니 거뜬도 하지만 혹시나 해서
조심해서 안으려니 놀다가 집으로 돌아올땐..허리가 땡땡한 긴장감으로 뻐근합니다.


  엄마와 다윤이가 택시를 타고 등장하자 동우는 매우 좋아하였어요.
롯데월드는 할로윈파티시즌을 맞아서 동우가 매우 기대하였건만, 엄마도 1년만에 다시 할로윈공연을 보자니 동우말처럼 분장이 더 으시시해졌습니다. 자주 왔었던 바, 동우를 안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공연에 춤을 추시는 누나가 있는데 아빠와 왔었던 동우는 최근엔 안기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퍼레이드를 동우가 무서워해서 만나면 반가울 춤추시는 누나와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해요. 엄마가 다윤이를 임신했을 때 뵙고 처음이니 다윤이도 굉장히 이뻐해주실텐데....
출산전에 몇 마디 짧은 영어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여서 다시 뵙고 싶어지네요.
아마도 엄마 또한 몇 번 오게 될듯하여 연간회원권을 또 끊었어요.
인천세계도시축전 입장권을 사은권으로 주던데 송도는 너무 멀어서 아마 사용 못하게 될 것도 같군요.
아이를 갖고 계신 대다수의 가족이나 임산부들께서는 이런 번잡스러운 곳에서 조금 힘드실텐데요.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노약자와 임산부배려석이 있는 것처럼 입장시에나 매표소에서도 한 군데 정도는
적용하는 방법은 어떤가 생각해봅니다. 한도 끝도 없는 줄에 둘이상의 아이들을 대동하고 배불러서 서계신 임부의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서 말이죠.
놀이기구을 이용하고자하는 학생들과는 달리 아이들과 놀러온 가족에게는 빨리 입장하여 구경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지않겠나하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결혼식장에 가셨으나 늦게 가시는 바람에 음식도 제대로 못드시고  오신 부자를 위해 부랴부랴~
유부초밥도시락을 준비했으나 부족할 듯 하여 롯데리아의 불새버거세트도 사가지고 와서 먹었어요.
아침 밥을 먹고 갔던 동우도 가서는 새우 2마리 정도밖에 못먹어서 꽤나 출출했겠더군요.
아빠와 음료수와 도넛을 사먹었던 모양이지만 엄마가 주는대로 족족 받아먹는 동우를 보니 제비새끼같은 생각이 드네요.
적는 김에 외식부쪽에 바라는 점도 좀 적어볼까요?
감자칲이나 만두 등 저렴한 간식코너와 음료코너가 좀 더 생겼고, 쌀국수를 먹는 장소도 생겼지만 이용객이 많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특히 전부터 불만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입구쪽 안내데스크 뒤에 버거는 정말 꽝입니다. 새우버거를 먹었다가 탄 것인지, 오래된 것인지 정말 연구소에 의뢰하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요. 그 두어 번의 구입이후, 연간이용권의 좋은 점인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나가서 먹고 들어오거나 도시락을 싸오곤 하죠. 대량조리이며 대부분이 반조리형태로 시판되어 맛보다는 위생적인 면에 더 신경써야하는 놀이공원 조리원들의 수고도 있겠지만 좀 더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었으면 합니다.
하절기에 아이들이 먹는 얼음을 갈아놓고 시럽을 넣어주는 스무디가 있던데 보기에도 딱 알만하게 너무 색소가 짙고 맛도 없이 시원하기만 하더군요.
동절기에 나오는 떡뽂이와 우동, 오뎅도 매직아일랜드에서는 좀 더 위생적이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먹거리는 안전할 수록, 맛있을 수록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할로윈시즌의 공연을 아들이 좋아하지않아서 간단한 롯데월드 구경을 하고는 토이저러스에 가려합니다.
롯데월드에서 좋은 점은 장난감 판매부스에서 장난감을 실컷만져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판매자로 보이는 분들도 분장을 나름 귀엽게 분장을 하시고 작동법을 알려주시거나 고장내지만 않으면
크게 터치하지 않아서 좋아요. 동우는 실컷 불이 나오는 검과 막대기를 가지고 놀더니 잘도 꽂아놓고
아빠를 찾아 걸어갑니다.
다윤이에게 수유를 하고자 수유실에 갔는데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네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잠시나마 쉴수 있는 공간으로 많이 이용했던 수유실인데 쾌적한 편이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전자렌지 등이 있어서 참 편리하게 이용했었어요.
다윤이가 생겻으니 이제 또 이용을 많이 하게 되겠군요.
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은 수유실로 들어가는 바닥인데요.
의무실쪽에서 부터 커다란 돌바닥으로 되어있어서 유모차를 끌고가면 덜커덩거려요.
더 깊게 생각해보자니 자는 아이를 깨워서 젖을 물리라는 더 큰 뜻을 가지고 조성된 바닥은 아닌지
좋게 생각하여지게도 되지만 대부분 자는 아이들을 쉬게하거나 수유를 하러가는 이유일텐데 좀 더 매끄럽고 유모차 이용하기에 스무스한 바닥을 요한답니다.


토이저러스로 이동하니 이 곳 역시 사람들이 많았어요.
최근 칼과 총에 열을 올리는 아들은 이것 저것 신중히 고르는 모습입니다.
멋진 소리가 나는지, 불빛도 나오는지,,나름 휘둘러보고 총을 쏘아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모습이
자뭇 진지한데요. 건전지가 들어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고장도 잘나는 것이 최근 장난감의 특징같아요
물론 저렴한 가격에 메이드인 차이나인 경우들이 많은 까닭이겠지만,
엄마가 어렸을 때는 더 자주, 격하게 몇 안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바로 고장이 나진 않았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최근 장난감은 고장이 잦은 것 같아요. 아마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엄마가 어릴때는 손잡이등이 부러지거나 하면 테이프로 칭칭감거나 본드로 접착하는 등의 보수는
부모님 몱이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답니다.


 토이저러스의 입구에는 테디베어로 포토존이 있어서 찍어보았는데 영 시큰둥하던 동우가 테디베어의 발냄새를 맡아서 엄마가 웃었답니다. 옆으로 유리관에는 걸리버테디베어의 모습도 전시되어있는데 숨쉬는 것터럼 가슴부분이 상하로 움직여 흥미롭지만 동우는 시큰둥입니다.
누나들이 이쁘다고 몇 살이냐며 말을 붙여도 휑 무시하는 것이 찬바람이 씽부네요.
남편의 말로는 결혼식장에서도 그랬다는데, 좀 더 나긋하고 붙임성이 있으면 더 이쁨을 받으련만,
최근엔 다 큰 남자아이같기만 하네요.
그렇게 오랫만에 롯데월드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요.
전에는 들어만 가면 집으로 가지않아 걱정이었는데 무서운 할로윈파티가 부모에겐 좋을 수도 있네요.
곤히 잠든 두 아이들을 데리고 부부도 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