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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광나루자전거공원>엄마친구가족과 함께.


 토요일, 아빠와 결혼식장에 들렸다가 아빠회사의 행사장까지 들렸다 저녁때 귀가한 아들입니다.
둘째가 태어난 뒤, 부부가 함께 해야하는 주말인지라,
큰아들은 아빠를 따라 잘 다니곤 하는데 집에서 두 아이를 볼 엄마를 배려한 아빠의

큰 애  데리고 다니기인데요.
감사하면서도 부자간의 돈독한 정이 생길 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장을 하고 아이까지 안고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표현하지않아도 아내를 배려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 껏 묻어나는 것 같아 꼭 껴안아 드립니다.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놀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집으로 놀러갑니다.
서울시가 75억원정도를 들여 조성을 했다는데 궁금하기도 했구요.
점심즈음에 가서 친구부부가 궈주는 삼겹살과 아이들이 좋아할 햄과 떡갈비로 포식을 했지요.
아이들이 다 고만고만하니 키재기처럼 있어서 재미있어요.


주말 밥하기에서 벗어나 친구와 친구남편이 차려준 고기밥상은 참 많이 맛있게 먹었어요.
집에서 자주 해먹지 않는 육식메뉴인지라 삼겹살은 남편이, 소시지와 떡갈비는 아들이 포식합니다.
굽고 차리기바쁜 친구부부에게 미안하게 느껴집니당...


든든한 배를 안고 슬슬 공원으로 나가봐요.
어린 딸은 가져갔지만 바람막이까지 덮인 친구네 유모차에 싣고, 동우는 손을 잡고,

친구의 아들은 미는 자전거에 탑승합니다.
날씨도 좋고 춥지않아서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군요.


차량도 많긴 했는데 그나마 서로서로 질서를 지켜가며 비켜가서 보행자들도 위험하진 않았어요.
항공협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였다고 하는 조금 넓다랗고 평평한 대지위에 모형비행기를 날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의 다 날리셨는지 정리하고 가시는데 그 모형만 바라봐도 기분좋은 어린 아들이네요.
친구남편이 가져오신 무선자동차를 운전하고 따라다니면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니 기분 좋아요.
빠른 시일안에 동우가 사달라고 할 것만 같군요.


저녁이 되면 너구리가 출몰한다는 구멍이 있는 멋진 갈대길을 지납니다.
이 길을 지나면 커다란 잉어가 있다는 한강변으로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물이 맑지않아서
뻥튀기를 던져도 어떤 생명체의 움직임도 보이지않는군요.


팔뚝만한 잉어들이 많다던데 ..
석촌호수의 잉어와 비교해보려했더니 아쉽군요.
여름철에나 볼만한 푸른 울창한 생태숲을 지나 아이들이 놀기 좋을 놀이터로 향합니다.


 아이들도 있고 해서 넓다란 공원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는데,
 자전거를 주제로 한 공원이 참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자전거모양의 미끄럼틀과 아이들만 탈 수 있도록 조성된 장소, 이색자전거를 가족이나 친구간에 타 볼수 있게한 구성이 매우 흥미있게 다가옵니다.
신나게 조금 높게 위치한 미끄럼틀도 스스럼없이 탔고, 누르면 소리가 나는 장소에선
멋진 발차기도 보여주었으며, 동생 성빈이와 함께 두드리면 소리나는 북처럼 생긴 기둥을 신나게 두들겨도 보고 아빠의 도움을 받아 올라가 보기도 하였답니다.


한 참을 논 아들은 수돗가에 가서 손도 닦습니다.
최근엔 원에서도 자주 이야기해주고 있는 바, 머리감고 목욕은 잘 하기 싫어해서 본인이 내켜서만 하는데
손닦기는 왠만하면 잘 해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시민들, 가족들이 이용할 장소는 서울시에서 많이 조성하고 있는데
예기치않은 질병의 노출로 말미암아 걱정하고 또는 외출을 자제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줄여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남편들에게 남아들을 맏기고 여성들은 아파트로 돌아왔어요.
준비해두고 나갔던 도우에 피자를 굽고, 떡볶이도 해놓으려구요.
임실에서 치즈를 인터냇판매해서 친구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치즈를 구비해뒀더군요.
대충 구운 피자의 도우는 맛없는지 드시지않고 치즈만 쫄깃하게 포크로 돌려드신 남자분들입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없이 쫀득한 피자치즈는 인기만점이네요.
역시 떡속에 치즈가 들어있다는 떡으로 떡뽂이를 했어요. 역시나 싹싹..


양배추를 듬뿍 넣어 야채들은 엄마들의 몴이되는군요.
피클과 함께 너무 맛있는 간식이 되었습니다.
옥수수와 고구마도 피자를 구울 때 한켠에 놓아 궜는데 옥수수는 역시 대부분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군요. 수분이 날아가 조금 딱딱하기도 했지만요.
동우가 좋아하는 앤서니브라운 아저씨의 그림이 있는 동화책이 있어 곁에 둔 뒤 읽어주셨어요.
역시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숨죽여 아저씨의 목소리를 듣고 책의 그림을 바라보는 천진스런 아이들의 눈망울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시골집에 온것 처럼 잘먹는다며 고구마와 피자치즈를 싸주는 친구와 친구남편의 배웅을 받으며
컴컴해진 저녁시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