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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오포, 서울 문정> 작은연못&툇마루밥상


우리집의 사람들은 먹는 것은 아끼지말자는 마음이 가득하십니다.

친가든 외가든,
아파서 병원에 가고, 약을 먹는 것 보다는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성장을 도모하자는데 뜻이 맞기 때문입니다.

자주 가는 두 집을 소개해요.


<작은연못>-카페로 변경되었어요.


경기도 퇴촌에 자리한 바베큐집입니다.
아들이 딸만한 아기였을 때였는데 친구의 소개로 여름에 놀러갔었는데 육식을 싫어하는 저도
잘 먹었던 누리지않는 바베큐가 일품이었어요.
후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모임과 남편의 회식장소로도 이용되었던 장소입니다.
대, 중, 소 바베큐로 구분되는데 대자가 7만원, 중자가 5만원으로 4명에서 6명까지 먹을 수 있구요.
작은 가족은 3만5천원의 소자를 먹으면 되는데 소갈비와 삼겹살, 떡과 버섯 등의 구성이며
소시지 등을 추가하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고, 추가주문가능해요.
최근엔 장어도 들여놓으셨던데, 국산으로 믿을만한 곳에서 공수해오신다고 하며
확인증까지 부착해놓으셨구요. 이 집에서 만드시는 특제소스를 자랑하시네요.
살이 차올라 씹는 느낌이 정말 가득합니다.
1kg에 38,000원이에요.


바베큐는 조리실에서 한 번 궈서 나와서 숯으로 한 번 자리에서 다시 구우며 먹는데 기름기가 쫙 빠져좋아요.
나무향이 은은하게 벤 고기 너무 담백하죠.
상추와 소스에 절여진 깻잎, 양파장아찌에 싸먹으면 정말 감칠 맛이 좋은데요.
부추무침에 싸먹어도 맛있고
남편처럼 고기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금장에 찍어드십니다.

부드러운 키위소스 샐러드와 모든 반찬이 맛있어요.
가족은 고기를 먹고 나면 된장찌개에 밥을 먹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잔치국수를 좋아합니다.
3천원 가격인데도 양이 푸짐하고요. 멸치육수가 참 진하답니다.
김가루와 깨가 뿌려져 당근과 호박이 넣어진 후루룩 국수를 먹으면 정말 든든해요.


저 오래되어 너무 맘이 따뜻해지는 난로에서 고구마를 궈주신답니다.
춥지않을 때는 바깥 마당에서 불을 지펴 던져놓으시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자연까지 만끽하면서 주위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하면서
풍성한 식감을 느끼고자 할 때, 서울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자주 가곤해요.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과 올 때 들리거나 갈 때 들리는 장난감 세상, 한토이의 나들이까지
특별히 나들이 계획이 없을 때, 나서는 코스가 된지 오래된 음식점입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652


툇마루밥상>>
입맛없거나 밥하기는 싫은데 풍성한 반찬생각이 나면 온가족이 출동하는 음식점이에요.
문정동에 옷사러 왔을 때, 우연찮게 들렸던 곳인데 1인당 만오천원에 먹기 좋고
든든한 온갖 반찬들이 나옵니다.
가마솥밥은 참 찰지며 후에 누룽지로 떠먹을 수 있어요.


엄마는 이집 간장게장을 무척 즐겨하는데 짜지않고 알차게 실속있어 간장에도 밥비벼먹어요.
수육, 호박찜, 조기구이, 가지무침, 굴무침,된장찌개, 김치찌개, 달걀찜, 전, 검은깨 샐러드,
불고기, 잡채, 나물 등등이 한 상에 나오는데 정말 준비 땅~하면 말없이 먹고 끝하는 달리기처럼
부자간은 엄청 달리십니다.

정오3시까지 하시곤 쉬시다가 5시에 다시 저녁 손님을 받으셔서
아무때고 애매한 시간에 갔다가는 대기해야합니다.
가족들모임이나 동창회, 친목모임 등이 많은 것 같고 분주합니다.
실속있는 상차림은 인정합니다.
화장실 깨끗한 편이고, 손씻는 곳이 따로 있어 좋아요.
일반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음식점이었는데 최근엔 옆 집을 사들여 이어붙이셨더군요.
그래도 그 가격에 한정식과 비슷한 상차림이라서 두둑히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이에요.